[미디어스=고성욱 기자]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제21회 송건호언론상’을 수상한다. <스트레이트> 팀은 “언론인들에게 무거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면서 “언론에 대한 탄압과 통제에 굴복하지 않았던 송건호 선생의 정신을 깊이 새기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송건호언론상은 한겨레신문 초대 사장을 지냈고 언론자유와 진실보도를 위해 40년 동안 헌신한 고 청암 송건호 선생을 기리기 위해 2002년 한겨레신문과 청암언론문화재단이 제정했다. 언론인, 한국현대사 연구자, 지식인 등에 시상한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로고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로고

13일 제21회 '송건호언론상' 심사위원회(심사위원장 김태진 청암언론문화재단 이사장)는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여 그 진실을 용기 있게 보도하지 못하는 것은 언론의 본질적 위기”라며 “탐사보도는 언론의 신뢰도를 회복하는 적절한 해결책으로 손꼽힌다”고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수상자 선정과 관련해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190회 이상의 방송에서 정치권력, 사법, 자본, 언론, 검찰, 종교, 환경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의 병폐와 부조리를 꿋꿋이 고발하며 공신력을 쌓고 있다”며 "<PD수첩> 등 장기간 탐사보도를 육성한 방송사의 의지에도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회는 “탐사보도를 이어가는 원동력은 공영방송 제도”라며 “공영방송은 방송의 기준 역할을 하며 또 그래야 하는 것이 책무, 이에 충실한 것이 미디어 공공성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팀 (사진=청암언론문화재단)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팀 (사진=청암언론문화재단)

허유신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팀장은 수상소감에서 “첫 회부터 사법 권력의 부조리에 대한 내부 고발로 ‘권력 감시’의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며 “‘끈질긴 추적 저널리즘’을 지켜내기 위한 기자들의 마음가짐은 한결같다”고 밝혔다.

허 팀장은 지금 “신뢰의 위기를 넘어, 민주주의의 본질적 가치인 언론자유마저 크게 위협"받고 있지만 큰 용기를 얻었다며 "언론에 대한 탄압과 통제에 굴복하지 않으셨던 송건호 선생의 정신을 앞으로도 깊이 새기고 실천하겠다”고 했다.

‘제21회 송건호언론상’ 시상식은 오는 20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0만 원, 그리고 송건호 평전과 도서 ‘청암 송건호’가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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