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안현우 기자] 제18회 송건호언론상 수상자는 언론인이 아닌 현직 검사에게 돌아갔다. 임은정 울산지방검찰청 부장검사다.

임은정 울산지방검찰청 부장검사

18회 송건호언론상 심사위원회는 후보에 오른 임은정 검사를 두고 토론을 거듭했다고 밝혔다. ‘송건호언론상’은 한겨레신문 초대 사장을 지냈고 언론자유와 진실보도를 위해 40년 언론인 생활을 보냈던 고 청암 송건호 선생을 기리기 위해 2002년 한겨레신문과 청암언론문화재단이 제정했다.

심사위원회는 “검사가 드물게 내부 의견 게시, 언론 인터뷰, 신문 기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통해 사회적 발언을 이어가는 모습에 주목했다”며 ”임 검사는 조직의 현실을 공개하며 검찰 문제를 시대의 화두로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심사위원회는 ”검찰의 오랜 침묵을 깬 그의 신념이, 제도권 언론이 숨죽이던 시절 저항언론 운동을 이끌며 ‘참다운 말의 회복’을 추구했던 송건호 선생의 언론정신과 부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수상자가 비록 언론인은 아니지만 그의 정신은 언론이 지향하는 바“라며 ”검찰의 구성원이기에 앞서 민주공화국의 한 시민으로서, 공익을 앞세우는 임은정 검사의 분투를 송건호 선생이 기꺼이 격려하리라 믿는다“고 했다.

임은정 검사는 2019년 1월부터 경향신문 칼럼 연재를 통해 검찰권력도 법에 따라 공정한 수사와 처벌의 대상이 되고 견제 받아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제18회 송건호언론상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후 6시 30분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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