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김어준 씨가 올해 연말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하차한다. 김어준 씨는 다음주 <뉴스공장>에서 하차 소식과 함께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어준 씨는 2016년 9월부터 현재까지 6년 3개월 동안 <뉴스공장>을 진행해왔다. <뉴스공장>은 한국리서치 수도권라디오 청취율 조사에서 2018년 1분기 이후 현재까지 20분기째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의힘은 <뉴스공장>에 대한 반감을 감추지 않았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지난달 15일 TBS 폐지 조례안을 단독 의결했다. TBS는 전체 예산의 70% 가량을 서울시 출연금에 의존해왔는데, TBS 운영조례가 폐지되면 TBS는 서울시로부터 출연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당시 국민의힘은 "TBS 시사프로그램 논란은 이전부터 끊이지 않았다"며 <김어준의 뉴스공장> 때문에 조례안을 통과시키는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특히 서울시의 TBS 예산삭감이 김어준 씨 하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후 서울시는 김어준 씨의 방송 진행을 문제삼아 지난해 출연금 55억 원을 삭감한 데 이어 올해 88억 원 추가 삭감을 예고하고 있다.
예산삭감으로 TBS는 '제작중단 사태'를 맞을 위기에 처했다. TBS는 지난해 서울시의 예산삭감으로▲FM 11억 원 ▲eFM 10억 원 ▲TV 5억 원 ▲보도(재난) 3.7억 원 ▲기술 4억 원의 제작비를 삭감했다. TBS는 FM 프로그램 19개 중 5개를 폐지했으며 eFM 프로그램은 17개 중 13개를 재방송하고 있다. 복수의 TBS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88억 원의 추가 예산삭감이 이뤄지면 TBS의 제작비는 사실상 '0 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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