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집중 호우에 따른 재난방송 전환으로 9일 결방됐다. 

TBS는 이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화요일 방송은 호우 특보로 인해 결방한다”고 알렸다. TBS 라디오본부는 9일 미디어스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80년 만의 폭우가 종일 지속돼 인명, 재산 피해가 많은 상황에서 서울 수도권 재난방송사로서 당연한 결정”이라며 “뉴스공장 시청취자들도 이해하셨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뉴스공장>은 과거 자연재해 시 프로그램 중간에 실시간 기상정보, 교통정보, 청취자 교통제보 문자 등을 전한 바` 있으나, 방송 자체를 결방시키고 특보로 전환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TBS 사옥(사진 제공=TBS)
TBS 사옥(사진 제공=TBS)

8일 오후부터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쏟아진 폭우로 7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9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사망 7명(서울 5명·경기 2명), 실종 6명(서울 4명·경기 2명), 부상 9명(경기) 등으로 집계됐다.

TBS는 지난해 1월 폭설 상황에서 교통방송을 편성하지 않았다는 허위발언으로 인해 한 차례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TBS 편성표를 보면, 긴급편성되어야 마땅한 교통방송은 찾기 어려웠고 온통 정치방송과 예능방송 일색이었다"고 주장했다. 다수 언론은 이 전 의원의 글을 인용 보도했다. 

TBS 측은 “이 전 의원 페이스북 글과 주요 언론 보도와 달리 6일 저녁 8시부터 새벽 3시, 7일 새벽 5시부터 7시까지 대설 특집 방송을 긴급 편성했다”며 이 전 의원과 기사를 수정하지 않은 언론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9월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이 전 의원과 해당 언론사들에 대해 각각 500만 원과 3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한편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청취율 1위 기록을 이어갔다. 8일 TBS에 따르면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2022년 3라운드 수도권 라디오 청취율 조사’에서 13.9%의 청취율로 1위에 올랐다. 2018년 이후 19분기째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해당 조사는 지난 7월 5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만 13세부터 69세 라디오 청취자 3,000명을 상대로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 면접을 통해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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