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국민의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이 이번 총선에서 여당 지역구 의석 수를 '90~95석'으로 예측했다는 뉴스1 보도 내용이 삭제됐다. 

지난 17일 뉴스1은 보도 <"여의도연구원, 지역구 90~95석 예상"…'수도권 위기론 강타'> "여권 내에는 위기론이 상당하다. 최근 국민의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에선 지역구 의석 수를 90~95석으로 전망한 자체 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며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이 지역구에서 84석을 얻으며 참패한 21대 총선과 큰 차이가 없는 결과"라고 보도했다. 

뉴스1 3월 17일 기사 제목 갈무리. 위쪽이 수정 전, 아래쪽이 수정 후 기사 제목이다.
뉴스1 3월 17일 기사 제목 갈무리. 위쪽이 수정 전, 아래쪽이 수정 후 기사 제목이다.

이어 뉴스1은 "수도권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는 국민의힘 지도부 핵심 관계자의 발언, "경기도가 위험하다. 여당에 유리하지 않다는 건 확실히 말할 수 있다"는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인사의 발언을 전했다. 

하지만 뉴스1은 보도 20여 분 후 기사 제목을 <국힘 '수도권 위기론' 엄습… 돌파구 찾지 못하고 전전긍긍>으로 수정했다. 물론 여의도연구원이 전망한 지역구 의석 수도 사라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핵심 피의자로 '도피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호주대사(전 국방부 장관)를 향해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 위원장은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 논란을 빚고 있는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대해 "본인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자진사퇴를 압박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 대사 임명 철회 요구에 대해 "그럴 얘기가 나올 문제냐"고 했고, 황 수석 논란에 대해 "발언 맥락이나 경위는 모른다"고 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이 대통령실을 향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낸 것은 여당 내 비판이 터져나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수도권 출마 후보자들을 중심으로 위기론이 부상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이 대사와 황 수석이 빚고 있는 논란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비판하고, '언론자유가 국정철학'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대통령실이 여당 안팎의 경질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19일 동아일보는 "유권자들은 ‘선거 기간 중에도 국민을 깔보는데, 평시에는 얼마나 깔보겠느냐"(서울 지역 후보), "당이 싸워서 관철시켜야 한다. 최소한 정부가 잘못했지, 당이 잘못한 것은 아님을 보여줘야 한다"(격전지 지방 후보)는 국민의힘 총선 출마자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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