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최민희 전 의원을 경기 남양주갑에 공천했다. 배재정 전 의원, 이정헌 전 JTBC 앵커도 본선행 티켓을 얻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 6곳, 경기 5곳, 부산 3곳 등 총 20개 지역구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최민희 전 의원은 임윤태 변호사와의 경선에서 승리했다. 최 전 의원은 현재 민주당 ‘가짜뉴스대응TF’ 단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방송통신위원에 내정됐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7개월 동안 임명하지 않자 자진 사퇴했다.
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SNS, 온라인커뮤니티, 유튜브, 언론에 유통되는 허위조작정보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하게 법적대응하겠다며 가짜뉴스대응TF를 출범시켰다. 가짜뉴스대응TF는 제보된 허위 정보에 대해 주 2회 고소·고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두고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윤석열 정권이 출범하며 입버릇처럼 반복한 ‘가짜뉴스’ 척결 타령과 큰 차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최 전 의원은 <월간 말> 기자로 언론계에 발을 들인 뒤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총장·상임대표, 방송위원회(방통위 전신) 부위원장,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9대 국회에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신) 위원으로 활동했다.
배재정 전 의원은 부산 사상구 공천을 놓고 서태경 전 청와대 행정관, 김부민 전 시의원과 3인 경선에서 승리했다. 부산일보에서 18년간 기자 생활을 한 배 전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으며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비서실 비서실장,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을 역임했다.
이정헌 전 JTBC 앵커는 서울 광진갑 비명계 3선 중진 전혜숙 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했다. 이 전 앵커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로 직행해 ‘폴리널리스트’(politics+journalist, '정치'와 '언론인'의 합성어) 비판을 받았다. 함께 이재명 캠프에 합류한 안귀령 전 YTN 앵커도 서울 도봉갑 지역구 공천을 받았다.
한겨레 기자 출신으로 21대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입문한 김의겸 의원은 전북 군산에서 현역 신영대 의원과 경선을 치렀으나 패배했다.
현역 의원 중 비명·친문계 의원이 대거 경선에서 탈락했다. 직전 원내대표인 박광온 의원은 경기 수원정에서 김준혁 민주당 전략기획부원장에게, 경기 성남 중원 현역 윤영찬 의원은 비례대표 이수진 의원에게 패배했다. 청주 상당 경선에서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이 친문계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에 승리했다. 하위 10% 통보를 받은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은 정봉주 전 의원과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이밖에 최기상 의원(서울 금천), 오기형 의원(서울 도봉을),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경기 용인병), 윤준호 전 의원(부산 해운대을), 박영미 전 지역위원장(부산 중·영도구), 인천에선 허종식 의원(동미추홀갑),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중구강화옹진) 등이 공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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