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영삼] 설리의 사망에 동료 연예인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애도하는 모습이지만, 몇몇 누리꾼들은 애도의 방식과 자격을 따지며 ‘간섭질’ 중이다.

대표적으로 구혜선이 애도하는 것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고. 안재현에게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또한, 특별히 친밀했던 구하라의 애도에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이들이 애도 방식과 자격을 따지는 것은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과 낄 자리가 아니라는 생각 때문으로 보인다.

구혜선은 안재현과의 사생활 분쟁으로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어 좋게 안 보인다는 점에서 끼지 말라는 투이고. 구하라는 업로드 사진을 두고 꼭 그런 사진을 올려야 하느냐 질타 중이다.

그러나 일부라지만 그 일부 때문에 오해를 하거나 하지 않아도 될 질타를 엉뚱한 사람에게 하는 것은 이 사태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다.

JTBC <악플의 밤>

설리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 애도하는 동료 연예인은 누구보다 개인적으로 친분을 이어온 이들이기에 그들이 하는 방식이 눈에 거슬려도 자유롭게 놓아두어야 한다. 어떤 작품을 통해서 만나 친분을 이어온 동료로, 누군가가 당장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의 애도 방식은 있을 수 있다.

구하라가 설리와 촬영한 사진도 설리의 지금까지의 행적이고, 그 나름의 의미가 있는 개인적인 표현물이기에 그를 지적할 필요가 없다. 또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에 그녀를 애도하며 올린 사진과 글은 반공인이라고 해도 사적 채널에 메시지를 남긴 것이기에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

공식적인 메시지를 낼 때에도 쓰이고, 사적인 감정의 글을 올리는 곳이 바로 연예 스타 개인의 소셜네트워크인데 이를 두고 왈가왈부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이와 다른 예로 언론이 설리 사망에 관련한 보도를 하면서 자극적인 사진을, 논란이 있을 만한 사진을 쓰는 것은 비판해도 상관이 없다. 공적인 보도에 쓰이는 사진이니 최대한 예의를 차려 사용해야 하기에 부적절한 사진에 대해선 질타해도 상관이 없다.

하지만 설리와 더 가까웠던 이들이 애도하는 방식은 존중받아야 한다. 물론 애도를 삼가야 할 인물도 있긴 하다.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인물이나, 개인적인 친분이 없음에도 관심 끌기용으로 애도를 하는 이들에 대해선 질타를 해도 무방하다.

그게 아니라면 연예 스타의 애도를 통제할 필요가 없다. 놓아두라. 그들은 더 슬픈 이들이다.

대중문화평론가 김영삼. <미디어 속 대중문화 파헤치기>
[블로그 바람나그네의 미디어토크] http://fmp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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