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영삼] 최근 한 기자가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스타의 나이까지 문제 삼으며 빈축을 사고 있다.

모 언론은 안혜경이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 나오는 것에 의아함을 표했다. 출연자 나잇대가 있는 프로그램에 비교적 어린 나이의 안혜경을 섭외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더욱이 그녀의 섭외를 두고 “다소 ‘무리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라고 했지만, 해당 기자가 말하는 ‘지배적’인 의견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체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의문스러운 상황.

이 기사에 네티즌 대다수는 기자가 개인적인 안티라는 반응이다. 그녀의 출연을 두고 부정적인 반응을 내지 않았고, 해당 기자가 말한 나이에 대한 불만의 댓글들은 없었기에 네티즌의 반응에 더 공감이 간다.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

1979년생 한국 나이로 41세인 안혜경이 평균 50세 출연자와 함께하는 것이 이해 안 간다고 하지만, <불타는 청춘>엔 1970년대 생들이 많다.

또 안혜경이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는 이효리, 메이비와 동갑내기인데 해당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을 낸 기사의 문제 제기는 납득이 안 될 수밖에 없다.

이효리와 메이비가 활발히 활동하는 것은 안혜경과 하등 상관이 없는 문제. 그들과 개인적인 연이 있다고 해도 그녀가 활동을 한참 못했다면 <불타는 청춘>에 나오는 것은 문제가 없다.

<불타는 청춘>에 김도균, 김국진 등 비교적 많은 나잇대의 스타가 출연했다고 해도 나이가 적은 스타가 나오지 못한다는 법은 없다. 40대든 50대든 60대든 청춘을 불사르는 포맷의 프로그램에 누가 나온 들 뭔 상관이 있겠는가!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은 따로 나이를 정해두고 섭외를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

중견 스타들이 서로를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안혜경이 안 어울린다 말할 수 있지만, 나올 수 없는 건 아니다. 안혜경도 기상캐스터를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대중에게 인지도를 쌓아왔고. 어느덧 40대에 접어들었다. 무엇보다 방송계 경력이 상당하다.

반복해 말해도 대다수 네티즌들은 안혜경이 나온 방송을 두고 부정적 평가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던 출연에 대해 ‘지배적 의견’이 부정적이다 말하는 것은 어이없을 수밖에 없다.

<불타는 청춘>은 기억에서 멀어진 스타라면 출연 자격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 그녀가 섭외될 자격이 없다면 많은 스타가 <불타는 청춘>에 등장하지 못할 것이다. 개인감정에 존재하지 않는 ‘지배적 의견’을 붙여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대중문화평론가 김영삼. <미디어 속 대중문화 파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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