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자유한국당의 유력 대선후보 홍준표 경남지사의 도 넘은 발언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엔 아침 라디오에 출연해 막말을 쏟아냈다.

2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홍준표 지사는 방송 중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홍 지사에 대한) 비난 문자가 폭주하고 있다"고 하자, "집에 앉아 할 일 없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총수가 "출근하는 사람들이 보내는 문자"라며 질문을 이어가자, 홍 지사는 "성질대로 하면 한 대 쥐어박고 싶다"고 발언했다.

▲홍준표 경남지사. (연합뉴스)

방송에서 홍준표 지사의 돌출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일 SBS 8시 뉴스에 출연한 홍 지사는 김성준 앵커가 '막말' 논란에 대해 질문하자, "자꾸 별로 기분 안 좋은 질문만 하는데, 김 본부장은 박근혜 비판하고 잘렸다가 언제 돌아왔나"라며 질문과 상관없는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홍준표 지사는 "비호감도가 1위"라는 지적에는 "나는 호감도, 비호감도 관심두지 않는다. 원래 일 하지 않고 반대자를 만들지 않으면 호감도 1위"라면서 "그래서 나는 정치하거나 도지사 할 때도 호감도, 비호감도 갖고 따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어준 총수가 "비호감도는 절대 대통령이 돼선 안 되는 사람 명단 1위에 있는 것"이라고 재차 지적하자, 홍 지사는 "트럼프가 비호감도가 얼마나 높았냐"고 답했다.

홍준표 지사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지금 여론조사 해보면 광적인 지지계층만 답하는 여론조사"라고 평가절하했다. 홍 지사는 "각 당 대표로 정해지고 난 뒤 한 일주일 뒤에 하는 여론조사가 진짜다. 지금 후보들 열 몇 명 놓고 하는 건 인기투표"라면서 "나는 그런거 믿지도 않고, 믿었다면 내가 국회의원을 매번 할 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어준 총수가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은 편하겠다"면서 "숨어있는 보수표가 많이 있긴 있지만, 응답률도 낮고 현재 진보층이 적극 응답하는 것도 맞다"고 정리하자, 홍준표 지사는 "진보가 아니라 좌파"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홍준표 지사는 노무현 정부에 대해 "안희정 지사 뇌물로 시작해 박연차 뇌물로 끝난 게 노무현 정권"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전직 대통령께서 640만 달러를 받았다는 것은 팩트"라면서 "그 640만 달러를 받아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라고 단정했다. 그는 "전두환 돈도 환수하고, 뇌물 받으면 국가가 환수하는데, 그 돈은 환수가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어준 총수가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냐"고 묻자, 홍준표 지사는 "문재인 후보가 '적폐 청산'을 얘기했다"면서 "자신이 2인자로 있던 그 당시 정부는 적폐가 없었느냐. 뇌물로 시작해 뇌물로 끝난 정권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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