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 ‘팬픽’을 소재로 동성키스를 선보인 tvN <SNL코리아 시즌7>이 방통심의위로부터 “동성애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행정지도 제재를 받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산하 방송심의소위(위원장 김성묵)는 27일 tvN <SNL코리아 시즌7> ‘SNL팬픽’ 코너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지난달 26일 방영된 tvN <SNL코리아 시즌7>에서는 아이돌 블락비가 출연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해당 방송에서는 출연자 이세영이 블락비를 대상으로 ‘내 남친은 블락비’라는 제목의 팬픽을 작성하는 ‘SNL팬픽’ 코너를 선보였다.

지난달 3월 26일 tvN 'SNL코리아 시즌7' 화면 캡처

‘SNL팬픽’ 코너에서 이세영을 좋아하지만 동료에게 빼앗긴 블락비의 멤버 ‘지코’가 괴로워하자, 지코를 짝사랑 해왔던 또 다른 블락비 멤버 ‘박경’이 연습실로 찾아와 둘이 키스를 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코미디프로그램에서 팬픽을 상상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민원인은 “청소년들이 시청하는 프로그램에서 동성애를 조장하는 내용을 방송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제재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방송심의소위는 tvN <SNL코리아 시즌7> ‘SNL팬픽’ 코너와 관련해 행정지도 ‘의견제시’를 의결했다. 함귀용 심의위원과 하남신 심의위원이 먼저 ‘의견제시’ 의견을 밝혔다. 그리고 김성묵 소위원장은 합의를 위해 ‘의견제시’에 동조했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위유지) 제5호가 적용됐다.

한편, 장낙인 상임위원은 ‘문제없음’ 소수의견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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