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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버스 취재 경위까지 바꾸는 '박지원 끼워넣기'

기사승인 2021.09.14  13: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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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8월 제보자, 박지원 만난 후 고발장 파일 전달"… 뉴스버스, 7월 21일 텔레그램 메시지 일부 입수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국민의힘과 윤석열 캠프가 '검찰 고발사주 의혹' 최초보도 매체인 뉴스버스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이들은 '손준성 보냄' 파일이 뉴스버스에 넘어간 시점을 제보자 조성은 씨와 박지원 국정원장 만남 '이후'라고 주장하며 이를 '박지원 게이트'의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뉴스버스가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조 씨의 텔레그램 대화방 캡처 파일을 입수한 시점은 조 씨와 박 원장이 만나기 20여일 전인 지난 7월 21일인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버스는 이날 이후 첫 보도 시점까지 조 씨에게 추가 자료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14일 국민의힘 공명선거추진단 단장인 김재원 최고위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보자는)8월 10일, 즉 박 원장을 만나기 전날 110개 가량의 파일을 다운로드 받는다. 그리고 다음날 박 원장을 만나고, 또 다음 날 일부를 더 다운로드 받는다"며 "이후 뉴스버스에 넘어간다. 뉴스버스에 파일을 제공해서 보도하게 만드는 데 박 원장의 역할이 가장 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공명선거추진단 단장인 김재원 최고위원이 1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모습 (사진=MBC라디오 유튜브 채널)

김 최고위원은 "처음 보도 시점이나 보도할 때 윤석열을 어떻게 끌고 들어가느냐, 그 모든 것이 박 원장이 결부돼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국정원장이 정치에 관여해서 뉴스버스 측에 어떻게 제공할 것인지 그 모든 것을 다 지휘한 꼴이 된다. 이것보다 더 큰 선거관여 행위가 이디 있나"라고 주장했다. 다만 김 최고위원은 '박 원장이 뉴스버스 취재보도 과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건가'라는 질문에 "그것은 아무 증거가 없다"면서 제보자의 발언이 진실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같은 날 윤석열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원장과의 만남 이후 조 씨 휴대폰에 있던 자료들이 윤석열 예비후보에 대해 악의적인 허위보도를 한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에 대거 전달됐다고 한다"며 제보자와 박 원장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나 이날 뉴스버스 전혁수 기자는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7월 21일 이후 자료를 받은 적이 없다. 허위사실유포, 허위 논평"이라고 잘라 말했다. 전 기자는 "7월 21일 캡처 파일을 받은 게 전부로, 충분히 보도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김 최고위원 발언 등은)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뉴스버스가 밝힌 취재 경위에 따르면 '검찰 고발사주 의혹' 취재는 지난 7월부터 시작됐다. 전 기자는 지난 6월 식사자리에서 처음으로 김웅 의원이 조 씨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고발장)를 보게 됐다.  

이후 7월 21일 조씨부터 텔레그램 메시지 일부를 전달받은 전 기자는 '손준성 보냄'이라는 표시와 함께 MBC '검언유착 의혹' 보도 제보자의 '실명 판결문'이 메시지에 포함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전 기자는 법조인 검색과 탐문취재 등을 통해 손준성 검사와 그의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경력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전 기자가 일부 캡처 파일이 아닌 자료 일체를 제보자로부터 받은 시점은 뉴스버스 최초 보도 4일 후인 9월 6일이다. 

조선일보 9월 14일 <[단독]조성은, 박지원 독대前 이틀간 파일 110여건 다운받았다>

김 최고위원과 윤석열 캠프 주장의 근거는 이날 조선일보 단독보도 <조성은, 박지원 독대前 이틀간 파일 110여건 다운받았다>와 일치한다. 

조선일보는 "뉴스버스는 지난 9월 2일 고발 사주 의혹을 처음 보도했지만, 이 매체는 조 씨가 박 원장을 만난 이후에야 고발장 파일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전까지 조씨는 뉴스버스 기자에게 김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를 캡처한 것만 보여줬다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 씨가 박 원장에게 해당 파일들을 보여주고 자문을 한 뒤 뉴스버스에 전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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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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