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드라마 제작 스태프들이 ‘장시간 노동 방지를 위한 감시 및 감독 강화’를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 대책 1순위로 꼽았다.

더불어사는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가 8월 30일부터 9월 7일까지 드라마 스태프 33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 대책으로 ‘장시간 노동 방지를 위한 감시 및 감독 강화’(75.1%), ‘근로계약서 작성 의무화’(63.1%), ‘4대보험 가입, 실업 부조 등 사회안전망 확충’(30%) 등이 꼽혔다.

2021 드라마제작 방송스태프 노동실태 긴급점검 조사 결과 (자료제공=더불어사는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가 추진해야 할 대책 역시 ‘장시간 노동 방지를 위한 합리적인 노동시간 노사합의’(67%), ‘방송사, 제작사와 표준 근로계약서 작성 노사합의’(55%)였다.

드라마 고용계약형태 조사결과, ‘개인(프리랜서) 도급계약 체결’이 50.5%로 가장 많았고 ‘근로계약서 체결’(21.3%), ‘팀별 턴키계약’(19.8%) 순이었다. 방송사별로 살펴본 결과 KBS가 ‘개인 도급계약 체결’ 비율(56.2%)이 가장 높았다.

스태프들은 근로계약서를 체결하지 않은 이유로 ‘방송사 또는 외주제작사의 관행·요구 때문에’(77.5%)라고 답했다. 방송사 중 MBC 스태프의 82.6%가 ‘방송사 관행·요구 때문’에 근로계약서가 아닌 용역·도급·턴키 계약서를 체결했다고 답했다.

방송스태프 근로자가 생각하는 가장 올바른 계약체결 방식은 ‘근로계약서 체결’(84.7%)이다. ‘개인도급 또는 용역도급 계약도 상관없다’는 응답이 14.7%로 뒤를 이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근로계약서를 체결해야한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2021 드라마제작 방송스태프 노동실태 긴급점검 조사 결과. 선명한 자료 위해 미디어스가 글씨 강조함. (자료제공=더불어사는희망연대노동조합)

이동시간을 포함한 하루 평균 노동시간은 ‘14~16시간 이내’가 31.2%로 가장 많았으며 ‘16~18시간 이내’(30.9%), ‘12~14시간 이내’(14.7%) 순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실제 촬영시간은 ‘12~14시간 이내’(37.8%), ‘14~16시간 이내’(31.8%), ‘16~18시간 이내’(13.8%) 순이다.

스태프들은 드라마 제작현장 관리 감독 및 업무지시자로 ‘방송사 또는 외주제작사’(76.6%)를 지목했다. ‘턴키계약자(감독급_팀장)’가 20.4%로 뒤를 이었다. 드라마제작 참여 시 산업안전 교육을 이수했는지 묻는 질문에 ‘교육 받은 적이 없다’는 응답이 81.4%였으며 ‘교육 받고 있다’는 응답은 18.6%로 나타났다.

드라마 제작 참여시 4대 보험 적용 여부는 ‘모두 적용받지 못한다’(53.5%), ‘부분적(일부만) 적용받고 있다’(37.8%), ‘모두 적용받고 있다’(8.7%) 순의 결과였다. 예술인 고용보험 제도의 경우 ‘적용받지 못한다’ 57.1%, ‘적용받고 있다’는 42.9%로 집계됐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13일 국회 정책토론회 <드라마제작 현장의 방송스태프 계약실태 및 문제점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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