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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은 '메신저 공격', 조선일보는 '공익신고자 논란' 부채질

기사승인 2021.09.10  12: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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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고발사주 의혹' 확인도 전에 "선거용 폭로자"…윤석열 여전히 "왜 인터넷 매체 동원"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조선일보가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 보도를 '선거용 폭로'로 규정했다. 조선일보는 해당 의혹의 내용보다 언론 취재원에 해당하는 제보자의 신원과 관련된 보도에 집중하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웅 국민의힘 의원 등은 해명 대신 '메신저 공격'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0일 조선일보는 기사 <선거용 폭로자도 공익신고자 되나>, <공익신고 주장한 한동수 감찰부장 유임 확정적>, <제보자 지목된 조성은 논란… 尹측 "제보했나 안했나부터 밝혀라"> 등과 권경애 변호사 칼럼 <언론 제보자가 모두 공익 신고자 될 수는 없다>를 게재했다. 조선일보는 "전문가들은 공익신고자보호법 입법 취지를 고려해봤을 때 선거 국면에서 폭로성 제보는 '공익신고'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다"면서 "정치권에서는 '선거용 폭로 행위를 공익신고자로 인정하면 김대업 씨도 공익신고자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고 보도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강원 춘천시 금강로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언론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윤석열 캠프)

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조선일보에 "선거 국면에서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또는 의혹 제기를 공익적 목적의 신고라고 할 수 없다"며 "이번 사건 제보자를 공익신고자로 인정한다면 앞으로 선거 때마다 '묻지 마 폭로'가 남발될 수 있고, 이는 선거 질서 자체를 근본적으로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권경애 변호사는 칼럼에서 "언론 제보자는 원칙적으로 공익 신고자로 보호되지 않는다. 이는 공익 제보를 위장한 정치 공작자와 이용당한 언론이 공익 신고자 보호 제도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책이기도 하다"며 "정치 공작과 공익 제보를 둘러싼 혼탁한 공방은 정작 핵심을 가리기도 한다"고 썼다.

조선일보는 윤석열 청부고발 의혹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았다. 1면이나 사설에서 다루지 않았고, 관련 보도는 여야 정치권과 대선후보들의 반응을 양비론적 관점으로 전달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6일부터 '제보자 신원 논란'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윤석열 고발 의혹' 최초 제보자 누구였나 논란>(6일), <김웅 "각종 제보, 텔레그램으로 A씨와 주고받아"… A씨 "그런적 없어">(8일), <제보자를 벼락치기 공익신고자 만든 '한동수 감찰부'>(9일) 등이다. 

윤석열 전 총장과 김웅 의원, 국민의힘 등은 제보자를 겨냥해 그의 이력 등이 문제가 있다며 '정치공작'설을 연일 주장하고 있다.  

조선일보 9월 10일자 지면 갈무리

그러나 윤석열 총장 체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었던 손준성 검사가 김웅 의원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텔레그램 고발장 메시지, 이와 함께 첨부된 실명 판결문 등에 대해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게다가 김웅 의원이 미래통합당에 전달한 고발장이 실제 미래통합당이 검찰에 접수한 고발장과 상당부분 일치한다는 보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한겨레는 10일 기사 <메이저 가르고 제보자 공격하는 윤석열의 이중적 언론관>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비판하며 권력감시 보도의 중요성을 강조해놓고도 고발사주 의혹 해명과정에서는 최초 보도 언론사와 제보자를 공격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 사람(제보자)의 신상에 대해, 과거 그 사람이 어떤 일을 벌였는지 여의도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윤석열 전 총장 발언에 대해 "메신저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제보자로 확정되지도 않은 옛 당직자를 향해 인신모독에 가까운 공격을 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일보는 사설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비방, 도를 넘었다>에서 "메시지를 반박하지 못할 때 메신저를 공격하는 방식의 전형적 정치공세"라고 썼다. 한국일보는 "제보자가 공익신고자에 해당하는지는 국민권익위가 최종적으로 결정할 문제지만, 신고요건을 갖춰서 수사기관에 접수하면 일단 공익신고자로 간주해 비밀을 보장해줘야 하는 것이 공익신고 제도의 취지"라며 "국민의힘이 제보자의 신원을 캐내고 비방하면서 공익신고제도를 흔들면 향후 현 정부의 비리를 밝힐 제보자들은 어떻게 보호해줄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조선일보는 9월 6일부터 '제보자 신원 논란'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경향신문은 사설 <'메신저' 공격하고 왜곡된 언론관 드러낸 윤석열 회견>에서 "의혹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결국 수사를 통해 결론날 것"이라며 "윤석열 전 총장은 그 기간 의혹을 받는 당사자로서 자신을 방어할 권리를 갖는다. 하지만 그 권리가 메신저를 폄훼할 권리까지 포함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윽박지르는 듯한 투로 자신의 결백함을 믿어달라는 건 반감만 부를 따름"이라며 "윤 전 총장은 정치권 입문 이후 여러 차례 설화를 빚은 바 있다. 이 중 상당수가 단순한 실언을 넘어 정치지도자로서의 인식에 의심을 갖게 한다"고 했다. 

한편 윤석열 전 총장은 '메이저-마이너' 언론을 구분짓고, '메신저 공격'으로 일관한다는 비판에도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윤석열 전 총장은 9일 강원도 춘천시에서 열린 강원지역 언론 간담회에서 '제보자 색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기자들은 다 알고 있다고 하더라. 그런 차원에서 얘기를 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윤석열 전 총장은 "인터넷 매체에서 먼저 보도하고, 그 보도를 소위 친여 메이저라는 데서 자료까지 받아 보도를 하고, 여권 정치인들이 막 떠들고, 검찰이 나서는 걸 보니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정치공작과 프로세스가 똑같다"며 "순차적으로 '삼축' 정치공작 할 거면 당당하게 처음부터 아예 메이저로 치고 들어가라. 왜 인터넷 매체를 동원해 그 짓을 하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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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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