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한국갤럽 조사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이 제기된 후 보수층이 국민의힘에 등을 돌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10일 발표한 9월 2주차 데일리 오피니언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 조사보다 1%p 하락한 28%다. 세부적으로 국민의힘의 대구·경북 지지율은 8%p 하락한 41%, 대전·세종·충청 지역 지지율은 7%p 하락한 22%다. 보수층 지지율은 1%p 하락한 57%, 중도층 지지율은 2%p 하락한 26%다.

9월 2주차 데일리 오피니언 (사진=한국갤럽)

이와 관련해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후보 지지율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높았다”면서 “고발 사주 의혹 등으로 국민의힘에 대한 보수층의 실망감이 확산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조사와 동일한 33%다. 이어 열린민주당·국민의당 4%, 정의당 3%, 기타 정당 1% 순이다. 무당층은 28%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1%p 상승했고, 정의당 지지율은 2%p 하락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p 상승한 41%, 부정평가는 지난 조사와 동일한 52%다. 의견유보는 8%다. 문 대통령 긍정평가 이유로 ‘코로나19 대처’가 31%(3%p 상승)를 기록했다. 이어 ‘외교/국제 관계’ 14%, ‘복지 확대’ 5% 순이다. 부정평가 이유는 ‘부동산 정책’ 28%, ‘코로나19 대처 미흡’ 11%,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11% 등이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상승은 코로나19 대응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응답자 54%는 긍정평가를, 36%는 부정평가를 내렸다. 긍정평가는 지난달보다 7%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0%p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백신 수급 상황이 나아지면서 접종 속도가 빨라졌고, 9월 들어 1차 접종자 수가 3천만 명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면접 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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