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9월 27일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양당은 언론중재법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8월 임시국회 본회의는 31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1일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협의체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 4명, 양당이 추천하는 전문가 4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된다. 여야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거친 후 오후 1시 최종 합의에 나설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31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의장실에서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최종 합의가 완료되면 언론중재법 개정안은 2시 개최되는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는다. 국회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제외한 나머지 법안을 일괄 처리할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무위원회, 교육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등 7개 상임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교체된다.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 백브리핑에서 “협상과 의원총회 결과에 따라 본회의가 잡힐 것 같다”며 “국회의장이 계속 협상을 유도하는 건 양당이 충분히 합의하라는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협상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각 당으로 돌아가 의원들의 총의를 확인하고 최종 타결할지를 다시 점검하기 위해 오후에 다시 만나 의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30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추석 전까지 통과시키는 것을 전제로 '언론 민정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은 언론중재법·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1인 미디어 규제 등 미디어 관련 법안을 함께 논의하자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다른 법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방안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3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민정협의체에 대해 “(언론중재법 관련 논란은) 정치권의 논쟁으로만 그친 게 아니라 언론시민단체까지 확산된 전 사회적 논란”이라면서 “정치권의 타협만으로는 적절치 않다. 관련된 단체들도 참여해서 집단지성을 발휘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시민의 기본권과 직결된 언론을 개혁하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사회적으로 충분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 민주당은 국회 언론개혁특별위원회 구성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