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EBS 이사 후보자 22명에 대한 국민의견 수렴 절차가 시작됐다. 현직 이사 2명과 언론계 출신 다수가 지원한 점이 눈에 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6일 EBS 이사 후보자 지원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현 EBS 이사 중에는 유시춘 이사장(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과 문종대 이사(동의대 교수)가 연임에 도전했다.

(EBS)

언론계 출신 지원자들 중에는 KBS·MBC 출신 인사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KBS 출신은 전주총국장을 역임한 양희섭 남서울대 교수, 아나운서 출신 서재원 차의과대 초빙교수, 방송기술연구소장을 지낸 이상길 동아방송예술대 조교수, KBSN 대표이사 출신 이준용 호서대 혁신융합학부 조교수 등이다. 이준용 조교수는 보수를 표방하는 언론시민단체 '자유언론국민연합'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MBC 출신은 이희길 전 부산 MBC 사장, PD출신의 김평호 전 단국대 교수와 최용원 전 라틴아메리카 매스컴연맹 고문, 삼척MBC 출신 김이기 알파프로덕션 대표 등이다. 김이기 대표는 1991년 EBS 개국 당시 경력 PD로 입사해 정책센터장을 역임했다. EBS 출신으로는 융합미디어본부장을 지낸 김석태 YK헬스 부사장이 지원했다.

신문기자 출신은 조호연 전 경향신문 편집국장, 정성희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조선일보 출신 박선이 명지대 겸임교수, 소년한국일보 출신 윤석빈 한국아동단체협의회 아동권리협약연구 부소장, 동아일보 출신 조병래 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외이사 등이다. 윤석빈 부소장은 전국언론노동조합에서 특임부위원장, 민주언론실천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언론학계 출신은 김선남 원광대 교수, 하종원 선문대 교수, 정미정 언론인권센터 정책위원(한국언론학회 연구이사) 등이다. 김선남 교수는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국민주권분과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하종원 교수는 지난해 12월까지 시청자미디어재단 장애인시청보장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정미정 언론인권센터 정책위원은 이달까지 TBS 시청자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번 EBS 이사 지원자 중 최고령은 1951년생 유시춘 EBS 이사장, 최연소는 2001년생 이제우 청년나우 공동대표·편집인이다. 이사회 호선으로 선출되는 EBS 이사장은 관행상 최연장자가 맡는다.

현행 EBS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상 EBS 이사는 총 9명으로 교육부장관 추천 1명,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교육단체 추천 1명을 포함해 방통위가 임명한다. 이번 공모에 교육부장관·교육단체 추천인은 포함되지 않는다. 교육단체 추천 몫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독점하고 있어 '교총 사유물'이라는 시민사회 비판을 받는다.

방통위는 오는 20일까지 EBS 이사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견을 수렴한다. 이후 방통위는 후보자 결격사유를 확인한 뒤 접수된 국민의견을 면접심사에 활용한다. EBS 이사는 9월 중순경 방통위 전체회의 의결을 통해 임명될 예정이다.

다음은 EBS 이사 후보자 명단.

▲김평호 전 단국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선남 원광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석태 YK헬스 부사장
▲정미정 언론인권센터 정책위원
▲조호연 전 경향신문 편집국장
▲유시춘 EBS 이사장
▲황성현 법무법인 이디엠 대표변호사
▲문종대 동의대 미디어광고학부 교수
▲양희섭 남서울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서재원 차의과학대학교 의료홍보미디어학과 초빙교수
▲이준용 호서대 혁신융합학부 조교수
▲윤석빈 한국아동단체협의회 아동권리협약연구소 부소장
▲이상길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조교수
▲이제우 청년나우 공동대표·편집인
▲조병래 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외이사
▲김이기 알파프로덕션 대표 겸 다큐멘터리 감독
▲정성희 서울대 산학협력 중점교원
▲이희길 전 부산MBC 대표이사
▲이경화 (사)학부모정보감시단 이사장
▲하종원 선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최용원 전 라틴아메리카매스컴연맹 고문
▲박선이 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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