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나는꼼수다‘ 출신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가 YTN 사장 공모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민 씨는 22일 자신의 SNS에서 “가능성은 0% 정도가 아니라 –100%임을 잘 알지만 저널리즘의 역사와 현황 그리고 나아갈 길에 대해 남부럽지 않은 관심과 탐구로 일관해온 삶이었다”며 “맡겨줄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되지만, 만약 기회를 얻는다면 YTN을 정상의 공영방송, 불세출의 뉴스채널로 만들 자신이 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시사평론가 김용민 (사진=SBS)

김 씨는 미디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YTN의 엘리티즘을 깨려고 간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현재 언론을 "뉴스 소비자와 생산자가 따로 노는 구조"라고 정의한 뒤 “언론에 중요한 자산인 뉴스채널 YTN을 살려서 레거시 미디어뿐 아니라 언론 신뢰도를 회복시켜 미디어 수용자와 생산자들이 함께 소통하는 YTN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김 씨는 “바른 뉴스 채널에 대한 고민은 국민TV 시작할 때부터 가졌던 고민으로, 뉴스 소비자를 무시하는 정서를 바로 잡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어디에도 생산자가 소비자를 무시하는 시장은 없다. 언론은 여론을 ‘빠’ 혹은 ‘경도된 사람들’이라고 하지만 그들도 소비자다. 진영논리를 비판하면서 진영논리를 강화시키는 구조의 뉴스 생산 시스템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당선 가능성을 묻자 “되고 안되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YTN과 같이 우리 사회에서 공정하다고 판단되는 공영 언론사들에게 미디어 소비자들이 어떤 기대를 갖고 있는지 그 기대를 모아보는 장을 만들고 싶다”고 답했다.

공약으로는 ▲시사코미디 복원 ▲시청자들이 뉴스 순서를 정하는 ’뉴스탑텐‘ ▲기자 이름을 앞세운 코너 제작 ▲시사유튜버 채용시 가점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한 기자 교육 ▲사내 비정규직 문제 해결 ▲YTN 전용 여론조사 기구 설립 ▲YTN라디오 활성화 방안 등을 내세웠다.

YTN은 지난 18일 신임 사장 공개 모집에 나서 28일까지 응모 서류 접수를 받는다. YTN 사장 심사 기준은 공익성·공정성·투명성, 리더십, 방송·언론 분야의 경험과 이해, 전문적 지식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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