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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부럽다' 조선일보에 동의 안된다는 영국인 교수-기자

기사승인 2021.04.05  15: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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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빈 그레이 "한국 보수언론, 정부 코로나 대응에 부정적 영향"… 라파엘 라시드 "영국, '일상' 아직 멀다"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코로나19 백신이 영국의 일상을 되돌려놓고 있어 '부럽다'고 한 조선일보 런던 특파원 기사에 대해 영국출신 교수와 기자가 사실과 거리가 있다고 비판했다. 영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통해 상황의 반전을 이룬 건 맞지만, 확진자 통계나 통제 상황 등에 비춰볼 때 '부럽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4일 케빈 그레이(Kevin Gray) 영국 서섹스대 교수(정치경제학·한반도정치 연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지난 1일자 조선일보 기사 <[특파원 다이어리]부럽네요, 백신이 돌려준 영국의 일상>을 공유하며 "조선일보는 영국의 생활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나는 영국에 있는 것보다 한국에 있는 것이 더 낫다"고 촌평했다. 

2일 조선일보 지면에 실린 기사 <[특파원 다이어리] 백신이 돌려준 영국의 일상… 부럽네요>

케빈 그레이 교수는 장기간의 봉쇄령 이후 시점인 최근 한국과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를 비교해봐도 문제를 알 수 있다며 "한국의 보수언론들은 자국 정부의 대응에 대해 가능한 한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영국 출신 프리랜서 기자 라파엘 라시드(Raphael Rashid)도 트위터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이 기사는 너무 많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물론 영국 내 백신 상황은 좋은 소식이지만, 기사에서처럼 영국이 '일상' 생활로 돌아가는 길은 사실 꽤 멀다"며 "영국 가족과 모든 친구들은 내가 한국에서 비교적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음을 부러워한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런던 특파원이 작성한 해당 기사는 "코로나 3차 유행 조짐에 봉쇄령을 강화하고 있는 유럽 대륙 국가들과 달리 백신으로 무장한 영국이 일상을 되찾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 기사는 "영국인들에게 평소의 삶을 되찾아준 건 백신"이라며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을 시작해 3090만명(전체 인구의 46%)이 최소한 백신 1회 접종을 마쳤고, 잉글랜드 인구의 54.7%가 코로나 항체를 갖고 있다는 영국 통계청 발표를 보도했다.

이어 조선일보 기사는 영국 정부가 단계적인 봉쇄령 완화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1월부터 전면적인 봉쇄령을 내렸던 영국이 석달 만에 야외에서 6명까지 모이는 것을 허용했다는 것이다. 또한 오는 12일부터는 야외 좌석에 한해 식당과 펍(Pub) 영업이 재개되고, 옷가게·미용실·헬스장 등 비필수 상점도 문을 연다고 보도했다. 야외에서는 아시아인을 제외하곤 마스크를 낀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케빈 그레이 영국 서섹스대 교수, 라파엘 라시드 프리랜서 기자 트위터 게시글 갈무리

해당 기사가 지면에 실린 2일 기준으로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백 35만여명, 누적 사망자 수는 12만 6천여명이었다. 일일 신규확진자는 4천4백여명이었다. 같은 날 한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10만 4천여명, 누적 사망자는 1천 7백여명이었다. 일일 확진자 수는 550여명이었다. 2019년 기준으로 영국 인구수는 6천 6백만여명, 한국 5천 1백만여명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2일 페이스북에 올린 '영국이 부러운 분들께'라는 제목의 글에서 "영국이 백신의 빠른 개발·확보·접종으로 반전을 이뤄냈다. 정말 대단한 성과이고 우리도 빠른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면서 "그런데 영국 공원 사진 몇 장 보고 '부럽다'거나 '우리 정부가 무능하다'라고 말하는 건 연구자로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장 연구원은 'Our World in Data' 코로나19 데이터를 바탕으로 "확진자 수, 사망자 수는 말할 것도 없고, 정부 통제 강도도 여전히 우리보다 영국이 더 높다"며 "소매점 및 여가시설 이동량을 봐도 우리가 거의 대부분의 기간동안 더 많고 지금도 훨씬 많다. 즉, 영국시민들보다 한국시민들이 더 자유롭게 일상을 누리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물론 대부분의 국민들이 제한적이나마 일상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또 다른 분들의 희생과 수고에 의지한 것"이라며 "백신 공급 상황이나 우리나라 감염 정도를 볼 때 '백신으로 인한 통제'에는 아직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 규모를 일정수준으로 유지하면서도 거리두기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고민해야겠다"고 말했다 .

한편,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 국가로서 안전성과 효과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과 함께 백신 접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초 영국 보건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보고서를 공개, 70세 이상 고령층 15만 6천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코로나19 예방효과가 고령층에도 유의미하다고 발표했다. 70세 이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회 접종 시 35일 후 예방효과가 73%로 나타났다. 화이자 백신 1회 접종 효과 61%보다 높아 영국 보건당국은 두 백신 모두 고령층의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결론 냈다. 이 발표로 유럽각국이 65세 이상 아스트라제네카 접종금지를 풀었다. 

지난달 중순 영국 보건당국과 유럽의약품청(EMA)은  백신과 혈전 사이 인과성이 없고, 백신 접종의 이득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영국에서 지난달 24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인구 수는 1천 800만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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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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