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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측, '성평등' 질의에 "시대착오적 페미니즘"

기사승인 2021.04.02  15: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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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안전·자살·디지털성범죄 남녀구분 왜 하나"…'청활넷' 정책질의 답변 거부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 뉴미디어본부장이 청년시민단체가 각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공개질의한 '성평등 실현' 질문에 대해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에게 답하지 않겠다"고 했다. 

서울시장 후보군 중 이번 공개질의에 답변을 거부한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유일하다. 이준석 본부장은 답변 거부 이유를 "안전·자살·디지털성범죄에 대해 남녀구분이 필요한 게 뭔가"라며 "시대착오적인 페미니즘 강요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뉴미디어본부장, '청년활동가 네트워크' 공개질의서 갈무리 (사진=연합뉴스)

 

청년유니온·민달팽이유니온·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기후변화청년단체 등 40여개 청년시민단체들이 모인 '2021 서울시장 보궐선거 대응을 위한청년활동가 네트워크'(청활넷)는 각 후보들에게 ▲불평등 ▲성평등 ▲기후위기 ▲청년참여 관련 공개 정책질의를 발송, 각 후보로부터 받은 답변을 공개했다. 

청활넷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기본소득당 신지혜, 미래당 오태양, 진보당 송명숙, 무소속 신지예 후보에게 정책질의서를 발송했다. 이 중 답변을 거부한 후보는 오세훈 후보뿐이다. 오세훈 후보는 성평등 관련 질의 외에도 청활넷의 모든 질의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본부장은 1~2일 자신의 SNS 계정에 청활넷의 '성평등 실현' 관련 질의를 문제 삼으며 답변거부 의사를 밝혔다. 청활넷의 성평등 실현 관련 질의는 ▲인권헌장·차별금지조례 제정에 대한 견해 ▲여성안전 관련 정책 ▲코로나19 이후 20대 여성 자살 사망자 증가에 대한 원인진단과 해법 ▲여성 청소년·청년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서울시 차원의 해결방안 등이다. 

이준석 본부장은 "여성안전문제는 오세훈 후보도 원룸촌 CCTV 설치 및 안전시설 확보 등 공약이 다 있다. 그런데 그게 왜 여성안전 문제냐"며 "자살률은 이미 널리 알려진 통계이지만 2019년 기준 남성이 여성보다 높다. 수치적 '성평등'을 원하는 거라면 오히려 남성 자살율을 낮춰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준석 본부장은 "여성가족부 지원 통계를 보면 10대 남성의 디지털 성범죄 피해 건수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고(16→33), 10대 여성의 디지털 성범죄 피해 건수 또한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281→438)"면서 "둘다 피해자에게 심각한 상처를 남기는 만큼 서울시장이 아니라 정치권 누구라도 근절해야 한다. 왜 여성으로 국한해야 하나"라고 했다. 

이준석 본부장은 "성평등이라고 어설프게 엮었지만 저 질문들은 여성을 따로 떼어 물어볼 질문들이 아니다"면서 "이름은 '성평등'이라고 달아놓고 통계와도 맞지 않는 답변들을 유도하는게 시대착오적 페미니즘"이라고 비판했다.

'청년활동가 네트워크' 서울시장 후보 공개질의서 갈무리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2019년 20대 여성 자살률은 전년대비 25.5% 늘었다. 30대에서는 9.3%, 10대에서 8.8% 증가했다. 남성 자살률이 여성 자살률보다 2.4배 높지만 전년대비 증감률을 보면 남자는 1.4% 감소했고 여자는 6.7% 증가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민주당 신동근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2020 상반기 자살현황'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대비 2020년 상반기 20대 여성 자살률이 4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2020 건강투자 인식조사' 설문조사 결과 20대, 30대, 60대 여성 과반이 '코로나 블루'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여성 연령별 우울증 진료인원 현황'에 따르면, 20대 여성 우울증 진료건수는 2019년 상반기 12만 4538건에서 17만 2677건으로 38.7%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20대 여성 자살률 증가' 질문이 나오는 배경이다. 

디지털 성범죄로 피해를 입는 남성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성에 대한 디지털성범죄 피해가 부각되는 이유는 여성 피해가 여전히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여성가족부가 지난달 16일 공개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운영 현황을 보면, 지난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신고한 사람은 4973명으로 전년의 2.4배로 집계됐다. 이 중 여성은 4047명으로 전체의 81.4%, 남성은 926명으로 18.6%였다. 여성 피해자는 전년(1천832명)보다 2.2배로, 남성 피해자는 전년(255명)보다 3.6배로 각각 늘어났다.

한편, 오세훈 후보의 공약집상 여성정책은 ▲비대면 탄력근무 지원 및 일자리 찾기 프로그램 강화 ▲여성건강 지원 ▲20-40대 여성 안전을 위한 안전장치 확대와 전담경찰제 도입 정도다. 다만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성비위 공무원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는 박영선 후보도 공약하고 있지만, 현행법상 소송을 통한 복직이 가능해 실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다. 전반적으로 사후대책과 안전 이슈에 머물고 있어 젠더 관점에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여성민우회가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각 후보들에게 여성대표성 구현, 2차피해 차단, 차별금지법 제정 및 혐오·차별 예방 방안 등을 질문·검증한 결과, 오세훈 후보의 관련 공약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오세훈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 간 고정행사를 제외한 일정 36개 중 전통 시장 방문과 청년 관련 일정을 각각 9회씩 가장 많이 소화했다. 유세 일정 대부분을 청년 주제에 할애했다는 분석이다. 오 후보는 핵심공약 5가지 중 하나로 '청년 공약'을 꼽아 제시하고 있다. '청춘이 밥 먹여준다!'는 주제로 청년지원 정책을 전면에 내걸었지만, 정작 청년들의 목소리와 질문에 답변을 거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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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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