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인터뷰를 요청한 KBS 기자에게 “그러니 KBS가 어용 소리를 듣는다”고 막말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박 후보는 10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미디어스 취재에 따르면 KBS 기자는 박 후보에게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의 시민단체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한 질문을 하기 위해 캠프 측에 인터뷰 문의를 했지만 거절당했다. 이에 KBS 기자는 기자회견을 끝마치고 나오는 박 후보에게 접근해 관련 질문을 했다.

박형준 후보가 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질문을 받은 박 후보는 KBS 기자에게 “그러니 KBS가 어용 소리를 듣는다”고 말했다. 공당의 보궐선거 후보자가 언론사를 비방한 것이다. 이후 박 후보는 KBS에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박 후보의 국정원 불법사찰 관여 의혹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KBS는 지난달 16일 <[단독] 4대강 사찰 ‘박형준 보고 파일’ 실체 공개되나?> 기사에서 박 후보가 청와대 재직 시절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사찰 문건을 보고받았다는 증거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전진영 박 후보 캠프 대변인은 10일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KBS가 사전에 협의하지 않고 취재를 왔다”면서 “이후 캠프에 와서 인터뷰하고 갔다. 자세한 내용은 KBS 뉴스를 확인해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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