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한국갤럽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대폭 하락했다. 이에 대해 갤럽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중대범죄수사청 비판과 총장직 사퇴가 민주당에 타격을 줬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의 3월 1주 차 데일리 오피니언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민주당은 4%p 하락한 32%, 국민의힘은 1%p 상승한 24%를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 7%(1%p 상승),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2%, 그 외 정당 1% 순이다. 무당층은 4%p 상승한 30%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도 격차가 10%p 내로 들어온 것은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된 2016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사진=한국갤럽)

서울,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대폭 하락했다. 서울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1%(4%p 하락), 국민의힘 28%(9%p 상승)로 조사됐다. 민주당·열린민주당 합산 지지도는 33%, 국민의힘·국민의당 합산 지지도는 34%다. 부산·울산·경남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24%(11%p 하락), 국민의힘 33%(6%p 상승)다. 민주당·열린민주당 합산 지지도는 27%, 국민의힘·국민의당 합산 지지도는 35%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5일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효과로 봐야 한다”며 “이번 주 윤 전 총장과 민주당이 충돌했다. 민주당에 타격이 집중되면서 지지도가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엄 소장은 민주당의 부산·울산·경남 지지도 하락과 관련해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가덕도 이슈를 덮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1%p 상승한 40%, 부정평가는 1%p 하락한 51%다. 부정·긍정평가 격차는 13%p에서 11%p로 줄었다. 의견유보는 10%다. 문 대통령 긍정평가 이유로 ‘코로나19 대처’가 37%를 기록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잘한다’ 6%,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5% 순으로 집계됐다. 부정평가 이유는 ‘부동산 정책’ 19%,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9%,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8% 등이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조사결과 응답자 74%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하고 있다”는 11%다. 부동산 정책 긍정률은 정부 출범 후 최저치, 부정률은 최고치를 경신했다. 부동산 정책 부정평가 이유는 '집값 상승/집값이 비쌈' 40%, '효과 없음/근본적 대책 아님' 7%, '규제 부작용/풍선 효과' 6%다. 긍정평가 이유는 '주택 공급 확대/신도시 개발' 16%, '최선을 다함/노력함' 12%, '집값 안정 또는 하락 기대' 8% 등이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2일에서 4일까지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면접 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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