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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언니'와 달리, '갬성캠핑'은 왜 주목받지 못하나?

기사승인 2020.11.21  13: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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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스트 의존한 콘셉트 한계 드러난 ‘갬성캠핑’…출연진 유대감, 확장성 보여준 ‘노는언니’

[미디어스=장영] 여성들을 중심으로 한 예능이 향후 더 많이 등장할 것이다. 하지만 그 시간이 길어질지 짧아질지 여부는 현재 방송 중인 여성 중심의 예능이 답을 줄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갬성캠핑>의 무기력함은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갬성캠핑>은 전략의 실패다. 기존에 나왔던 형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저 남자들을 여자들로 대체해 비슷한 방식으로 방송을 만들고 있다. 언제든 다양한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시대를 사는 시청자들이 굳이 챙겨봐야 할 이유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 JTBC 예능 프로그램 <갬성캠핑>

기본적으로 여자들만의 캠핑이라고 하지만, 게스트를 앞세운 연예인들의 가십이 주가 된다는 점에서 왜 굳이 캠핑까지 가야만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된다. '갬성'을 앞세워 매번 다른 주제로 의상과 음식을 정하는 것이 <갬성캠핑>의 전부다.

박나래, 안영미, 박소담, 솔라, 손나은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나쁘지 않다. 이들 출연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시너지는 충분히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첫 방송 이후 이들의 여행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게스트와 함께 여행을 하며 그들만의 갬성을 앞세우지만, 과연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그 자체가 전부라면 굳이 예능으로 만들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 

언니들과 헤어지기 싫다며 우는 막내. 아무것도 못하던 막내를 맏언니가 가르치며 성장해간다는 설정을 잡고 싶은지는 모르겠지만, 그 정도로 감동할 시청자는 별로 없다. 단순히 대리만족만으로 시청자들의 충성도를 높이기 어렵다. 이미 앞서 유사한 방식으로 수없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JTBC 예능 프로그램 <갬성캠핑>

그렇다면 명확하게 <갬성캠핑>만의 장점을 살려야만 했다. 개그우먼과 배우, 가수 등 다양한 조합의 여성들을 모아 캠핑을 하는데 이 정도밖에는 못한다면 이는 제작진의 문제다.

기본적인 설정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들만의 끈끈함을 이어줄 시간도 없이 첫회부터 남자 배우를 초대해 함께했다. 이를 통해 이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드러났다. 

<노는언니>는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출연해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해보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초반 이들 역시 남자 MC들을 불러 이슈 만들기에 나서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지적과 함께 이들은 이내 방향을 바로 잡았다.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그들만의 여정을 자유롭게 만들어가며 돈독한 팀워크를 갖춰나가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그동안 어디에서도 하지 않았던 방식도 존재한다. 그저 대중에게 유명한 여성 스포츠 스타들만 출연하는 것은 아니다.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게스트로 참여하며 확장성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주 방송에서는 역도 선수가 함께하며 서울 나들이의 재미를 키웠다. 이제는 은퇴한 장미란 선수만 있는 것이 아님을 <노는언니>는 익숙한 방식으로 잘 보여주었다.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

박세리가 중심을 잡고 고정 출연진의 끈끈함이 성공의 핵심이었다. E채널에서 제작되고 방송되는 <노는언니>는 과연 어디에서 봐야 하냐 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채널 찾기가 쉽지 않다. 물론 유튜브를 본다면 쉽게 접할 수 있고, 조금 노력한다면 E채널을 찾아볼 수도 있다.

JTBC에서 제작하는 예능은 지상파 수준은 아니지만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채널이다. 그만큼 채널이 가지는 힘이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1% 중반이나 후반대에 멈추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크다. 화요일에서 금요일로 시간대를 옮기기도 했지만 한계는 해결되지 않았다.

이민정이 출연해 연예인 가십으로 이어지는 <갬성캠핑>은 출연진이 누구냐에 따라 관심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는 숙명적 한계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이는 게스트를 위한 방송이지, 여성 출연진을 위한 프로그램은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노는언니>는 여성 예능이 가야 할 길을 잘 보여주고 있다. 비록 0.6%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케이블 채널이라는 점에서 이 수치는 비교대상이 될 수는 없다. 분명한 사실은 여성 예능은 이제 다시 시작되고 있고 앞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단 점이다. 그런 상황에서 두 프로그램은 많은 것들을 시사하고 있다.

장영 mfmc86@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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