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KBS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 토크쇼J> 시즌2가 마무리된다.

<저널리즘 토크쇼J> 제작진은 19일 입장을 내고 “급격하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유용한 역할을 하기 위해 시즌2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모습의 프로그램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편 프로그램이 어떤 내용과 형식을 갖추게 될지는 시즌1과 시즌2에 대한 시청자와 저널리즘 학계, 미디어계의 평가와 자문을 거쳐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거냐는 질문에 제작진은 "시즌3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 페이지 '저널리즘토크쇼J'의 11월 18일 방송 화면 갈무리

2018년 6월 첫 방송을 시작한 <저널리즘 토크쇼J>는 시즌1과 시즌2를 거치며 110여 차례 방송을 이어왔다. 시즌1이 마무리된 지난 1월, 한 달 동안의 휴직기를 갖고 2월 9일 시즌2를 시작했다.

당시 프로그램 폐지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지만 양승동 KBS사장은 “자사 프로그램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해줘야 프로그램이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며 “제작진이 재충전을 갖고 시즌2로 가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폐지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지난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마지막으로 김양순 전 팀장이 떠나고 새로운 팀장이 왔지만, 내부에서는 시즌2 폐지 수순이 진행됐다.

미디어스 취재 결과, KBS는 지난 17일 <저널리즘 토크쇼J> 프리랜서 제작진에게 12월 13일 방송이 마지막이라고 통보했다. 작가, 편집, 디자인 등 <저널리즘 토크쇼J> 프리랜서 인력은 15명이 넘는다.

출연 중인 패널들에게는 18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 이후 이 사실을 알렸다. 휴지기를 갖고 시즌3으로 돌아올지, 폐지될지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

익명을 요청한 프리랜서 제작진은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이미 결정된 프로그램 중단은 어쩔 수 없으나 최소한 이를 제작해온 우리에게는 논의했어야 한다”며 “일주일 전에 자막 인력을 채용했고, 한 달이 안 된 취재작가가 있고 석 달이 안 된 서브 작가가 있다. 계약해지 통보로 모두가 당황스러워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주 <저널리즘 토크쇼J>의 주제는 ‘전태일 50주기, 이 시대 전태일들을 고민하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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