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보수적 정치 성향 응답자가 진보 성향보다 코로나19 허위조작정보를 믿은 비율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한 코로나19 국면에서 미디어-뉴스 이용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4일 코로나19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관련 루머'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 30%가 루머를 사실로 믿고 있었다. “대부분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잘 모르고 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감염자나 사망자 수를 일부러 축소하거나 은폐하고 있다”는 질문에 각각 22%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코로나19 관련 루머 동의율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코로나가 세계적으로 확산된 것은 모든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시키기 위한 시도의 일환”이라는 백신 접종 음모론에 대해선 16%가 동의한다고 밝혔다. 반면 “코로나는 연구소에서 만들어졌다”는 음모론에 대해선 60%가 동의했다. 상당수 응답자가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믿고 있는 것이다.

보수 성향일수록 루머에 동의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 성향 응답자의 동의율은 평균 39%에 달했다. 반면 중도층 동의율은 30.25%, 진보 성향 동의율은 24.25%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미디어-뉴스 이용도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콘텐츠 유형별 증가율은 뉴스 69%, 토크쇼/예능 41%, 팟캐스트 38%, 드라마 38%, 음악/가요 34%, 게임 26%, 애니메이션/웹툰 17%, 스포츠 9%, 영화 9% 순으로 나타났다. 기기별 미디어 이용 증가율의 경우 스마트폰 77%, TV 61%, PC 56%, 독서 33%, 라디오 17%, 종이신문 4% 순이다.

코로나19 관련 정보습득 디지털 플랫폼은 네이버가 8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카카오톡 64%, 유튜브 58%, 다음 56%, 구글 32%, 페이스북 27%, 밴드 26%, 트위터 16% 순이다.

디지털 플랫폼의 이용률은 전체적으로 증가 양상을 보였다. 유튜브·아프리카TV·트위치 등 동영상 공유 서비스 증가율은 62%, 네이버·다음 등 포털 증가율은 59%, 카카오톡·라인 등 메신저 서비스 증가율은 51%다. OTT 및 소셜미디어 증가율은 각각 46%, 3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집회 및 시위 제한조치 관련 여론조사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집회 및 시위 제한 조치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 88%가 “방역을 위한 필수조치”라고 답했다.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조치”라는 응답은 12%였다. 정치 성향별 ‘표현의 자유 침해’ 응답은 보수 성향 34%, 중도 10%, 진보 성향 3% 순이다. QR코드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 87%가 “방역을 위한 필수조치”라고 답했다. “사생활 침해” 응답은 13%다.

이번 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의뢰로 엠브레인이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언론진흥재단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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