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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가 상장 전 풀어야 할 과제, MD 60만 개 판매보다 중요한 것

기사승인 2020.08.01  11: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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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비평] 박정환의 유레카

[미디어스=박정환]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 30일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빅히트에 추가 자료를 요청하면서 상장 예비심사까지는 일정 기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빅히트는 6월 ‘방방콘 더 라이브’를 선보이면서 단 나흘 동안 MD를 60만 개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콘서트를 찾는 관객이 안겨주는 실관람료보다 MD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더 큰 만큼, 방방콘은 빅히트의 영업이익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

그런데 MD가 판매되면 불량 MD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문제는 빅히트 측으로부터 불량 MD를 받았을 때 소비자가 불만을 제기하는 루트의 문제 및 불량 MD를 정상품으로 교환받기까지의 기간이 타 기획사에 비해 상당하다는 점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6월 14일 유료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The Live)'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공연은 최고 동시 접속자 수 75만 6천600여 명을 기록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연합뉴스]

첫 번째 문제인 소비자의 불만을 접수하는 과정을 살펴보자. 타 기획사는 MD 판매에 있어 자사 플랫폼만 고집하지 않는다. 오픈마켓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판매한다. 오픈마켓에서는 소비자가 불량 MD를 수령받더라도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빅히트에서 유통 판매하는 MD는 타 기획사와 다르다. 만에 하나 정상 제품이 아닌 불량 MD를 수령 받은 고객은 문제제기 과정이 여의치 않다. 문제제기를 위해 몇 시간이나 전화를 해도 통화가 되지 않는 애로점이 있다. 소비자보호원을 통해 문제제기를 하려고 해도 이 과정이 녹록하지 않다.

이런 문제가 왜 발생하는 것일까. 빅히트가 MD 판매 루트에 있어 위버스라는 독점 체계를 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버스는 빅히트의 beNX가 운영하는 종합 플랫폼. 만에 하나 불량 MD를 수령 받았을 경우 위버스에 불만을 제기하려고 해도 전화 통화 자체가 너무나도 어려워서 불만을 제기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온라인에서는 “소비자 센터 신고해도 위버스랑 전화 연결이 안 돼서 접수가 안 된다” 혹은 “소보원이 전화해도 안 받는다는 위버스샵 고객센터”라는 불만이 제기됐다.

두 번째 문제인 정상 MD로 교환받기까지 걸리는 시일에 대한 문제를 살펴보면, 온라인에서는 “DVD 같은 외부 유통하던 것들도 어느 순간 위버스샵 단독판매하면서 불량이며 누락이며, 일처리 진짜” 또는 “교환하는 데만 서너 달 기다렸는데 다시 불량 받아서 걍 정신건강 위해서 교환 포기했다”는 하소연이 보일 지경이다. 위버스에 불량 MD를 컴플레인하더라도 교환받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너무 길다는 하소연이다. 

빅히트는 코스피 상장 이전에 불량 MD를 수령받은 아미(방탄소년단의 팬덤)의 불만을 접수 받는 통로를 개선하고, 정상품 교환 기간을 대폭 단축해야 한다. 이러한 조건을 최대한 신속하게 갖추기 위해 위버스의 유통 혁신이 절실하다. 

이런 위버스의 약점을 개선하지 않은 채 빅히트가 코스피에 상장된다면 빅히트는 외적으론 MD 60만 개를 판매하지만, 고객의 불만사항 발생 시 위버스에 접수되기까지 통화를 몇 시간이나 감내해야 하는 ‘외화내빈’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박정환 js7keien@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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