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고 이재학PD가 CJB청주방송 정규직으로 명예복직했다. 청주방송은 편집실 중 한 곳을 J.P편집실(재학PD 편집실)로 명명하고 사무실에 명패, 진상조사보고서를 배치했다. 이성덕 청주방송 대표이사, 이두영 이사회 의장은 이재학PD 유족에게 공식사과했다.

28일 청주방송 사옥에서 이재학PD 명예회복 및 추모 행사가 열렸다. 청주방송 이성덕 대표이사·이두영 이사회 의장은 오전 9시 합의문 이행 및 재발 방지 약속을 표명했다.

이재학PD 명예사원증 및 명예조합원증 (사진=이재학PD 대책위원회)

청주방송은 이재학PD를 기획제작국 제작팀 PD로 임명하고 임명증·명예 사원증을 수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재학PD를 명예조합원으로 임명했다.

청주방송은 편집실 1개 호실을 J.P편집실로 명명하기로 했다. 청주방송 기획제작국 사무실에는 이재학PD 명패·사진·국화꽃·진상조사보고서가 놓여있다. 이재학PD 대책위는 “이재학PD 사망사건은 방송계 비정규직 문제에 큰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라면서 “청주방송 내 비정규직·프리랜서 방송 노동자에 대한 전면적인 고용구조, 노동 환경 및 조건 개선 방안 마련,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구축 등의 합의를 끌어내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재학 PD는 2018년 4월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청주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 통보를 받았다. 이 PD는 2018년 9월 청주방송을 상대로 청주지방법원에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냈지만, 1월 22일 패소했다. 이 PD는 4일 저녁 8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청주방송·유족·시민사회단체·전국언론노동조합 등 4자 대표는 23일 이재학PD 명예회복, 사내 비정규직 고용구조 및 노동조건을 개선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