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청주방송이 고 이재학PD 사망 170일 만에 '진상조사·명예회복에 대한 최종합의안'을 수용했다. 청주방송은 이재학PD 명예회복, 사내 비정규직 고용구조 및 노동조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를 계기로 방송계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청주방송·유족·시민사회단체·전국언론노동조합 등 4자 대표는 22일 “진상조사 결과에 따른 6대 분야 27개 과제에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4자 대표는 이재학 PD 명예회복 방안, 청주방송 비정규직 고용구조 및 노동조건 개선, 사측의 공식 사과, 명예복직 행사, 비정규직 제도 개선 등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

KBS 화면 자료

4자 대표는 23일 10시 청주방송 사옥에서 최종 합의문 조인식을 열고, 11시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한다. 4자 대표는 공동기자회견에서 합의문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합의로 청주방송 내 비정규직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학 PD는 2018년 4월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청주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 통보를 받았다. 이 PD는 2018년 9월 청주방송을 상대로 청주지방법원에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냈지만 1월 22일 패소했다. 이 PD는 4일 저녁 8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이재학PD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진상규명·재발 방지·명예회복에 대한 최종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청주방송은 “법률검토를 거쳐야 한다”며 합의를 거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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