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더불어민주당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공모에 김현 전 민주당 의원이 응모했다는 소식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현 전 의원 내정설이 불거진 바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민주당 방통위원 공모 신청자는 김현 전 의원, 이창현 국민대 교수, 안정상 민주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안연길 전 국회방송 국장, 장경수 세종대 석좌교수 등 5명이다. 오는 9일 민주당 방통위원 추천위원회의 면접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원자 5명 모두 자격 심사를 통과했다.

(왼쪽부터) 김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정상 더불어민주당 과방위 수석전문위원, 이창현 국민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JTBC)

민주당 공모 실시 20여일 전부터 민주당 몫 방통위원으로 김현 전 의원이 내정됐다는 설이 불거졌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했다. 방통위설치법은 정당 가입자를 금하고 있다.

김현 전 의원은 1988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각계 인사들의 모임인 평화민주통일연구회를 통해 정치권에 입문, 2000년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실 부국장을 지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16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실 행정관을 거쳐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보도지원비서실 행정관, 청와대 춘추관장을 역임했다. 이어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아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문재인 대통령 선대위 대변인으로 활동했으며 2017년 5월부터 1년여간 민주당 대변인을 지냈다. 21대 총선에서 경기 안산 단원갑 예비 후보로 나섰으나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다. 정치권 입문 이후 대변인실에서만 10년 이상 근무했다.

이창현 교수는 2008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분과특별위원, 2009년 당시 야당(현 더불어민주당) 추천 KBS 이사를 역임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시시정개발연구원 원장을 지냈고 2018년부터 KBS 시청자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창현 교수는 지난 3월, 4·15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 후보에 언론개혁 분야 인사로 이름을 올리면서 시청자위원장직을 내려놨다. 이 교수는 당시 미디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짜뉴스가 창궐하는 미디어 상황 속에서 시민사회 면역체계를 만든다는 자세로 언론개혁에 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비례대표 후보에 나서게 된 이유를 밝혔다.

안정상 수석전문위원은 민주당 정책위원회 정책실장을 역임한 방송통신 정책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안연길 전 국회방송 국장(국회사무처)은 KBS PD 출신으로 EBS, SBS, 제일기획을 거쳐 1998년 국민회의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국내언론2국장,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춘추관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6월 퇴직했다. 장경수 교수는 KBS 보도국장 출신이다.

한편 통합당의 경우, 별도의 면접 없이 원내대표가 지원자 15인 중 1인을 낙점할 것이라고 한다. 김효재 전 의원이냐 아니냐의 문제로 좁혀지는 분위기이며 조선일보가 김 전 의원을 강하게 밀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 전 의원은 조선일보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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