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인사청문회가 오는 20일 실시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8일 전체회의를 열고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 계획서 채택 건과 인사청문회 자료 제출 요구건을 의결했다. 과방위 여야 간사는 인사청문회가 실시되는 20일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인사청문회법상 인사청문회는 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되고 15일 이내에 마치도록 돼 있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 요청안은 지난 1일 과방위에 회부됐기 때문에 청문회 법정시한은 오는 15일이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사진=연합뉴스)

박광온 과방위원장은 "21대 국회 과방위에서 첫 실시하는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는 법정기한을 준수하려고 했으나, 준비기간이 다소 필요하다는 의견이 미래통합당측에서 있었기 때문에 청문회를 20일 오전 10시부터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통합당 과방위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민주당에서는 15일을 얘기했고 저희는 너무 급박하다고 했다"며 "최대한 늦출 수 있는 데 까지 늦춰 30일(방통위원장 임기만료일)까지도 늦추자고 강력 요청했으나 여당 의견을 충분히 감안해 20일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그간 상임위원회 구성 문제로 모든 국회 일정을 거부해 왔다. 이날 과방위 회의에는 통합당 과방위원들이 처음으로 참석했다. 여야 과방위원들은 향후 과방위 운영에 있어 서로 협력해 '불량 상임위' '식물 상임위' 꼬리표를 떼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미묘한 신경전을 펼쳤다.

민주당 과방위 간사 조승래 의원은 "쟁점이 형성돼 치열하게 논쟁하더라도 다른 한 손은 서로 맞잡고 상임위가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에 20대 국회에 이어 과방위에 배정된 박대출 통합당 의원은 "21대 과방위가 불량 상임위 딱지를 떼는 아주 쉬운 길이 있다"며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 아니라 '내로내로' '남불남불' 일관된 잣대 하나면 우량 상임위로 거듭날 것이다. 이중잣대를 버리고 과방위·국회 운영에 힘을 합쳐달라"고 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광온 위원장(가운데)과 여야 간사인 박성중 통합당 의원(왼쪽), 조승래 민주당 의원(오른쪽). (사진=미디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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