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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MBC 임금 삭감-고용유지지원금 “이제 시작일 뿐”

기사승인 2020.07.02  19: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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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부터 MBC충북, 목포MBC 임금 삭감…본사 MBC노조 "MBC는 서둘러 대책을 내놔라"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MBC지역사들이 경영위기에 임금삭감안을 꺼내들고 있다. 7월부터 MBC충북과 목포MBC 두 곳은 직원들에게 휴가를 주고 임금을 삭감하는 안을 시행 중이다. 다른 MBC지역사들은 "이제 시작일 뿐 사내 유보금 여유분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와 충주를 포괄하는 MBC충북은 7월부터 12월까지 전 직원의 임금 21%를 삭감한다. 매 달 전 직원이 순서를 정해 4~5일씩 휴가에 들어간다. 정부의 ‘고용유지(휴업)지원금’ 제도를 활용한 방안이다.

고용유지지원금 제도는 근로자와 사업장이 고용관계를 유지하는 상태에서 근로시간 조정, 교대제 개편 등을 통해 총 근로시간이 평소보다 20/100 이상을 초과 감소한 경우 사업장을 지원해주는 정책이다. 회사는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고, 직원들은 6개월 간 기존 월급의 79%를 받는다. MBC충북 사장 임금도 30% 삭감했다.

청주, 충주MBC 사옥 (사진=MBC)

이에 따라 방송업무가 조정됐다. 우선 주말뉴스와 월요일 아침 뉴스를 없앴다. 방송 교대 근무 특성상 월요일·금요일 생방송은 녹화로 바꾸고, 제작스케줄은 화수목으로 조정했다. 김영석 청주MBC지부장은 “보도와 제작이 축소되는 아픔이 있지만 회사의 유보금이 고갈된 상태에서 조합으로서는 고용보장을 지키는 게 최우선이었다”며 “고용유지지원금제도를 적용할 방안을 두고 2~3주 내에 급격한 논의 끝에 6월 22일 합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안으로 적자폭을 메우기엔 역부족이다. MBC충북은 지역MBC 중 사내유보금이 적은 편에 속한다. 또한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19년 언론연감에 따르면, MBC충북의 부채비율은 2016년 7.97%, 2017년 7.19%, 2018년 9.83%으로 지역MBC 중 부채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내부에서는 추가 안이 나오지 않을까 염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목포MBC사옥 (사진=MBC)

목포MBC는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간 한시적으로 삭감안을 시행한다. 대상자 37명은 부서별로 순번을 정해 1개월씩 유급휴직에 들어간다.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임금의 70% 이상을 지급해야 한다는 기준이 있어, 휴직에 들어간 달에만 월급의 30%를 삭감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목포MBC 사장도 임금의 30%를 삭감했다.

목포MBC 사측 관계자는 “광고매출이 줄어드는 등 위기상황이라 직원들이 희생하게 된 것”이라며 “업무 숙지를 위해 신입 직원은 제외, 전 직원 대상으로 돌아가며 한달씩 유급휴직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보다 빨리 적용한 경우고, 다른 지역MBC 역시 비슷한 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다른 지역MBC 한 관계자는 "모두가 비상경영을 하고 있고 방법만 다를 뿐, 우리도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유보금이 남아있는 회사들은 상여금 반납, 안식년 연장, 근로복지 기금 축소 등 여러 안을 두고 고민하는 단계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서울MBC 본부는 2일 사측에 ‘지속가능한 MBC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는 성명을 냈다. MBC본부는 “지역MBC의 위기가 현실로 닥쳐왔다. 가장 기초적이고 고유한 업무이자 정체성인 방송을 줄여가며 월급을 깎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구성원들이 희생을 감내한다고 해도 사상 최악의 적자를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전국 지역MBC는 그나마 손에 쥐고 있던 유보금으로 버텨야 하는 벼랑 끝에 왔다”고 했다. 

MBC본부는 “지역사 사장들은 지난 2년 동안 어렵다고 되뇌기만 하고 임금을 깎으라만 요구해왔다. 철학이 담긴 뚜렷한 비전도 먹거리를 책임질 사업적 안목도 찾기 힘들다”며 “대안도 없고 자신도 없다면 차라리 깨끗하게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본사인 서울MBC의 책임을 촉구했다. “지역은 지역이 알아서 하라는 방관자적인 태도는 사장을 임명하고 이사회를 통해 중대한 경영상의 결정을 좌지우지하는 본사가 취할 입장이 아니”라며 “지역사를 포함한 MBC 미래의 청사진을 서둘러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김혜인 기자 key_main@mediaus.co.kr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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