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내달 31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상임위원 2명의 임기가 종료되는 가운데, 여당 추천 허욱 상임위원의 후임으로 김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됐다는 설이 파다하다.

9일 국회, 방통위,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민주당이 후임 여당몫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김현 전 의원을 내정했다는 소문이 널리 퍼져있다. 그간 민주당은 방통위 상임위원 추천 시 공모를 진행해 왔는데, 정식 공모절차 전 이른바 사전 내정설이 불거진 것이다.

김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현 전 의원은 1988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각계 인사들의 모임인 평화민주통일연구회를 통해 정치권에 입문, 2000년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실 부국장을 지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16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실 행정관을 거쳐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보도지원비서실 행정관, 청와대 춘추관장을 역임했다. 이어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아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20대 총선에서는 공천을 받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 선대위 대변인으로 활동했으며 2017년 5월부터 1년여간 민주당 대변인을 지냈다. 21대 총선에서 경기 안산 단원갑 예비 후보로 나섰으나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다. 대표적인 친노·친문 인사로 분류되며, 정치권 입문 이후 대변인실에서만 10년 이상 근무한 인사다.

김현 전 의원이 방송통신규제 기구의 위원으로서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지는 따져볼 문제다. 그는 19대 국회에서 행정안전위원회, 정보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정무위원회 등에서 상임위 활동을 했다.

한편, 김현 전 의원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함께 대리운전 기사를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으나 1심과 2심 재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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