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정환] 각각 다른 엔터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맨 처음 논란은 빅히트에서 불거졌다. 지난 1일, 방탄소년단 슈가의 신보 ‘D-2'의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는 인민사원 사이비 교주 짐 존스의 육성이 샘플링으로 실려 논란이 일었다.

BTS 슈가 새 믹스테이프 'D-2' 커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당초 사이비 교주의 육성을 샘플링했단 이유만으론 논란이 크게 벌어질 일은 아니었다. 릴 우지 버트의 ‘리더스’, 포스트 말론의 ‘존스타운’, 브록 햄튼의 '1998 트루먼'은 짐 존스를 언급하거나 샘플링했음에도 슈가만큼 논란이 크게 일어나지 않았다.

논란의 핵심은 ‘D-2’ 프로듀서가 짐 존스라는 점을 알고도 샘플링을 했는가, 아니면 빅히트의 해명대로 정말로 몰랐나 하는 점이다. 빅히트는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하지만 디스패치 등 복수의 매체는 빅히트의 해명과 달리 “알았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혹을 제기했다.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 [YG엔터테인먼트 제공=연합뉴스]

2일에는 블랙핑크 리사가 YG 전 매니저에게 십억 원대의 사기 피해를 입은 사실이 폭로됐다. YG 매니저가 금전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4년부터 08년까지 5년 동안 YG 전 매니저 세 명이 소속 가수의 출연료에 손을 대 20억 원 이상의 물적 피해를 입힌 전례가 있었다. 이들 세 명은 징역형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YG는 해당 사건과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소속 직원의 철저한 관리 및 소속 연예인의 자금 관리 부분을 전문가를 통해 검수했어야 했지만, 12년 후인 2020년에 이 같은 일이 다시금 벌어졌다.

해당 논란이 일어나자 YG는 “당사는 아티스트와의 신뢰 관계를 악용한 A씨의 행각에 매우 당혹스러운 한편 관리·감독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다시는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고 있다”란 입장을 밝혔다.

걸그룹 트와이스 ‘MORE & MORE’ 뮤직비디오 갈무리

3일엔 트와이스 MV 표절 논란이 벌어졌다. 조형예술가 데이비스 맥카티(Davis McCarty)가 SNS를 통해 트와이스의 신곡 ‘MORE & MORE’ MV 속 세트가 자신의 조형물을 표절한 것이라 주장하며, 근거로 MV 속 세트와 자신의 조형물이 얼마나 유사한가를 사진으로 제시했다.

표절 논란이 불거지자 JYP는 “뮤직비디오 제작사에 기존 작품의 원작자와 대화를 통해 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JYP는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출시하는 회사로서 이런 일들이 앞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검증시스템을 보완할 방법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트와이스 MV 표절 논란은 ‘MORE & MORE’ 뮤직비디오 제작사의 일차적인 책임이 크다. 하지만 뮤직비디오 제작사가 만든 결과물에 대해 최종 확인을 해야 할 JYP 역시 저작권 침해에 대한 감수 책임은 면할 수 없다.

사흘 동안 각각 다른 기획사에서 논란이 일어나는 일은 무척 이례적인데, 최근 사흘 동안 빅히트와 YG, JYP가 가십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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