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정환] 25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지난겨울부터 나온 빅히트와 플레디스의 인수합병설에 두 기획사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는 부정 대신 “답변할 수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이번에 인수합병 소문이 가십이 아닌 사실로 확인됐다.

하지만 빅히트와 손을 잡은 지 하루가 채 안 돼 플레디스에 악재가 돌발했다. 26일 오전 디스패치는 플레디스 한성수 대표의 저작권 부당이득 의혹을 제기했다.

걸그룹 아이즈원의 '비밀의 시간'과 ‘붐바스틱’, 앞으로 잘 부탁해‘와 '우연이 아니야, '핑크 블러셔', '오픈 유어 아이즈' 및 ’비올레타‘ 등 총 8곡에 쏘제이라는 작사가가 참여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로고 이미지

문제는 쏘제이라는 작사가가 신인 작사가가 아니라 플레디스 한성수 대표의 부인이란 점. 한성수 대표 부인은 비주얼 디렉터 경력만 있지 작사가로 두각을 나타낸 적이 없는 인물이다. 한성수 대표 본인의 이름으로 저작권을 취득하는 대신 아내 명의로 저작료를 챙겨온 것이라고 디스패치는 폭로했다.

디스패치는 한성수 대표가 다음과 같이 해명했다고 밝혔다.

"자신이 곡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 이름으로 (저작권을) 받은 건 경솔했다. 제가 참여한 부분에 대해 인정받고 싶었다. 생각이 짧았다. 프로듀서의 품위를 지키지 못하고 욕심을 냈다. 죄송하다."

빅히트는 플레디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기 이전에 여러 잡음이 있었다. 방탄소년단 정국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기 전인 지난달 이태원의 식당을 방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빅히트는 연예매체 관계자들에게 사실 확인 대신 “아티스트의 사생활이라 답변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가 이후 해당 사실을 인정하고 해명했다.

빅히트 사내 직원 논란도 있었다. 매니저로 추정되는 남성이 회사 차량임에도 일반인을 회사 차량에 탑승시키는 식으로 회사 소유물을 사적 용도로 사용했단 의혹에 빅히트는 “사실 확인 후 조치할 것”이란 답변을 남겼다.

일련의 사내 논란이 잦아들자마자 이번에는 빅히트의 멀티 레이블 가운데 하나인 플레디스에서 잡음이 들려왔다. 빅히트가 상장 전이기에 망정이지, 상장 기획사였다면 주주 및 투자자의 마음을 애태우게 만들었을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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