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ad52
default_setNet1_2

기아vs롯데 6-0승, 트리플플레이와 가뇽의 역투로 이룬 첫 위닝시리즈

기사승인 2020.05.21  10:59:57

공유
default_news_ad1

- [미디어비평] 스포츠에 대한 또 다른 시선

[미디어스=장영 기자] 기아 타이거즈가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만들어냈다. 연승 과정에서 중요하게 다가온 것은 투타가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승이 없었던 가뇽이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첫승을 거뒀다는 사실은 반갑게 다가온다. 

침묵하던 최형우가 이번 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한 2안타 경기를 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타격감이 완전히 살아나고 있는지 여부는 다음 경기의 활약이 이어진 후에 진단되어야 할 것이다. 한 경기만으로 평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가뇽과 스트레일리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롯데로서는 에이스를 내세워 기아의 위닝시리즈를 막겠다는 전략이었다. 가뇽은 앞선 두 경기에서 나쁘지 않았지만, 승이 없었다. 얼마나 빨리 승을 올리느냐는 기아에게도 중요했다.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선발투수 가뇽이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쓰리쿼터형 투수인 가뇽의 이번 공은 무척 좋았다. 대부분의 공은 직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휨 각도까지 좋았다. 가뇽의 공은 제대로 체이는 날로 보였다. 모든 구종이 스트라이크 존에서 움직이며 롯데 타선을 농락했으니 말이다. 1회 간단하게 삼자범퇴로 롯데 타선을 잠재우며 지난 경기의 흐름을 이끌었다는 점이 중요했다. 가뇽이 좋은 피칭을 보이자 타자들이 바로 화답했다. 

롯데 에이스인 스트레일리 역시 2사까지는 잘 잡았는데 터너를 볼넷으로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침묵하고 있던 기아의 4번 타자 최형우에게 큰 홈런을 맞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나지완까지 볼넷을 내주기도 했으니 말이다. 

3루수로 선발출전한 나주환이 2회 안타로 나가고, 2사 후 박찬호가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치며 3-0까지 달아났다. 이번 경기 흐름을 완벽하게 바꿔놓은 것은 4회였다. 만약이란 무의미하지만 이대호의 타구가 조금만 더 유격수 쪽으로 흘렀다면, 혹은 나주환의 선택이 단순했다면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었다.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4번 타자 최형우가 1회 말 2사 1루 때 우중간 투런홈런을 때리고 있다. Ⓒ연합뉴스

3회까지 7개의 삼진을 잡으며 호투를 펼치던 가뇽이 4회 불안했다. 전준우에게 안타를 내준 후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상황에서 4번 이대호와 대결을 펼쳐야 했다. 3회까지 완벽하게 상대 타선을 잡던 가뇽이 두 번째 대결을 시작하자마자 위기에 빠졌다.

이 상황에서 기막힌 수비가 나왔다. 이대호의 빠른 3루 방향 타구를 나지환이 잡자마자 3루 베이스를 밟고, 2루로 송구했고 다리가 느린 이대호를 1루에서도 잡으며 올 시즌 첫 트리플플레이가 나왔다. 이 상황이 결정적이었다.

타격감이 하락하고 있는 롯데라고 하지만, 이 상황에서 최소한 트리플플레이가 나오지 않고 1 득점이라도 했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었다. 가뇽 역시 흔들리며 무너질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이 멋진 수비 하나가 기아의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박준표에게 마운드를 넘긴 가뇽은 6이닝 동안 103개의 공으로 2안타, 3사사구, 9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번 경기처럼 자신감 있게 투구를 한다면 기아로서는 최강의 선발라인업이 구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9번 타자 한승택이 6회 말 솔로홈런을 때리고 홈인한 뒤 더그아웃 앞에서 김선빈의 환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타격이 문제라고 지적받았던 한승택은 지난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파워 시위를 했다. 백용환 못지않은 파워를 가지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으니 말이다. 포수 빈곤시대 백용환과 한승택이라는 좋은 포수들을 지니고 있는 기아는 행복해 보인다. 지난 시즌부터 존재감이 사라졌던 김민식까지 제대로 안착한다면 기아는 세 명의 준수한 포수들이 함께 안방마님을 하는 팀이 될 수 있을 듯하다. 

침묵하던 최형우가 이번 경기에서 홈런포를 다시 가동했다. 최형우가 살아난다면 터커와 최형우, 나지완으로 이어지는 기아의 중심 타선은 리그 최강이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최형우의 타격감이 올라오고 유지되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과연 기아가 숙적 롯데와 승부에서 스윕을 달성할 수 있을지 목요일 경기가 기대된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d42
ad34
default_news_ad4
ad44
ndmediaus
ad47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ad43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ad45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ad46
ad48
default_setImage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