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지상파 3사가 총선을 앞두고 ‘방송3사 공동출구조사’ 결과 인용 주의사항을 알렸다. 무단 인용 보도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국방송협회 산하 KEP(Korea Election Pool,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에서 ‘공동출구조사결과 인용 주의사항’을 알렸다. 출구조사 결과 인용은 지상파 3사에서 모두 공표된 지역에 한해 상당한 시간차를 두고 인용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각 정당별 의석수는 18시 10분 이후, 각 지역구 당선자 예측결과는 18시 30분 이후에 인용할 수 있다.

(사진제공=한국방송협회)

KEP위원장인 김대영 KBS선거방송기획단장은 “지상파 3사가 어려운 대내외적 여건 속에서 국민의 알권리와 신속한 선거방송을 위해 출구조사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경쟁 언론과 포털의 무단 인용보도로 출구조사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KEP는 지난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2018년 제7회 지방선거까지 8번의 선거결과를 정확히 예측했다. 이번 총선 방송3사 출구조사에는 총 사업비 72억 원이 소요된다.

앞서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JTBC가 지상파 출구조사 무단사용 논란으로 법적 소송까지 벌였다. JTBC는 개표 방송 시작 시각인 오후 6시보다 30분가량 일찍 지상파의 출구조사 결과를 입수해 방송했다. 2017년 대법원에서는 JTBC가 3사에 각 2억 원씩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KEP는 방송사간 소모적인 경쟁을 지양하고 자원의 집중을 통해 예측조사의 정확성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2010년 3월 결성됐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방송3사 공동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주식회사 3개 조사기관이 수행하고 선거당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2,300여개 투표소에서 투표자 약 60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출구조사 결과는 선거마감 시각인 18시 방송3사를 통해 공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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