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100년 된 조선일보 사실추구는 오보 양산인듯

기사승인 2020.03.12  08:16:37

공유
default_news_ad1

- 코로나19 오보·기사 삭제 잇따라, 사실확인 않고 민주노총·방역당국 비판… 이만희 홍보기사 슬그머니 삭제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올해 창간 100년을 맞아 "사실 추구의 언론 본령을 되새긴다"고 선언한 조선일보에서 코로나19 관련 오보와 기사 삭제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조선일보의 코로나19 관련 오보 2건이 드러났다. 9일자 <코로나 난리통에… 조합원 교육한다고 딸기밭에 간 서울대병원 노조>, <"대구 거주자 아니다" 거짓말… 서울 백병원 뚫렸다> 등이다. 

민주노총 산하 서울대병원 노조가 코로나19 국면에도 지난달 27일과 28일 조합원 교육 일정으로 딸기 따기 체험을 했고, 오는 13일에도 딸기 따기 체험을 간다는 내용의 보도는 11일 조선일보 지면을 통해 정정됐다. 

조선일보는 이날 16면 '바로잡습니다' 기사를 통해 "노조 게시판에 올라온 공지문과 일부 조합원이 교육 참가를 위해 공가를 냈던 점 등을 근거로 기사를 작성했지만, 사실 확인 결과 노조는 코로나 사태 등의 이유로 일정을 취소하고 온라인 자율 교육으로 변경했기 때문에 바로잡는다"며 서울대병원 노조와 독자에게 사과했다.

조선일보 3월 11일 <바로잡습니다>

9일 조선일보는 "민주노총 산하인 서울대병원 노조가 우한 코로나 사태 와중에 노조 교육이라며 단체 휴가를 내고 딸기 따기 체험을 가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서울대병원 노조원은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 직원 2000명이 가입돼 있는데, 해당 병원 직원들 사이에서 "모두가 혹사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휴가 내고 가야 할 정도로 노조 교육이 급한 것은 아니지 않으냐" "노조원이 딸기 따러 간 사이 누군가는 그 자리를 메워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썼다. 사실관계 확인 없이 익명을 통해 노조에 대한 병원 내 부정적 반응을 전한 것이다. 

김태엽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대병원 분회장은 "조선일보는 취재 과정에서 우리에게 그 어떠한 확인도 하지 않았다"며 조선일보의 정정보도를 봤지만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백병원에 입원중인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대구 거주를 이유로 보건소에서 진료를 거부당했다는 내용의 보도는 11일 조선일보 온라인판 기사에서 관련 내용이 삭제되면서 오보로 드러났다. 조선일보는 이 확진자가 "한 개인 병원을 방문하고 보건소에서 우한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으려 했으나 이마저도 거부당했다"는 문구를 "이후 마포구 소재 한 내과를 방문한 뒤 약국에 들린 후 딸의 집에 머물렀다"로 수정했다.

조선일보 3월 9일 <"대구 거주자 아니다" 거짓말… 서울 백병원 뚫렸다>

대구 거주를 이유로 진료를 거부당했다는, 사실상 국가의료시스템이 특정 지역 거주를 이유로 무너졌다는 내용의 파급력은 상당했다. 조선일보의 해당 보도는 다른 주요 언론보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방역당국 브리핑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백병원, 1339 상담 이력 등에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며 즉답하지 못했다.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사를 작성한 조선일보 기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사실상 기사가 오보임을 시인했다. 이 기자는 "오늘 마포구에 확인한 결과, 할머니는 마포구 한 내과를 방문했지만 마포구 보건소에는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잘못된 정보를 일부 전해드린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마포구 보건소 측은 "조선일보 기자가 70대 여성이 보건소에 다녀갔는지 물어서 해당 여성의 신분을 확인하고 CCTV까지 확인해 온 적이 없다고 알려드렸다"며 "보건소에서 진료를 거부당했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말이 안된다"고 했다. 

'조선'이 '조선'을 반박해 온라인판 기사가 삭제된 사례도 등장했다. 조선일보와 조선비즈는 각각 '코로나도 명품 소비는 못 말린다', '코로나 여파에 명품 성장세가 꺾였다'는 내용의 상반된 기사를 9일 보도했다. 

조선일보 3월 9일 <코로나도 명품 소비는 못말려>

조선일보는 <코로나도 명품 소비는 못말려>기사에서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경기 침체와 소비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명품소비만은 10%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이 같은 '명품 인기' 현상의 배경에는 '소비 양극화'가 자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소비 양극화의 심화는 내수침체와 산업발전 동력의 상실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소비 양극화를 설명하기 위해 코로나19 사태 명품 매출 성장세를 언급한 것이다. 

그러나 조선비즈의 <"VIP도 지갑 닫았다"…코로나 여파에 명품 성장세 꺾여> 기사에는 조선일보 기사의 사실관계와 관련한 정반대의 데이터가 실렸다. 코로나19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자 명품 매출 성장세가 꺾였다는 것이다. 경보단계 격상 이후 전년동기대비 20%가 넘게 명품 매출이 감소한 사례 등이 제시됐다. 조선미디어는 11일 조선일보의 기사를 온라인판에서 삭제했다. 

2016년 월간조선이 작성한 신천지 이만희 교주 인터뷰는 최근 온라인상에서 돌연 삭제됐다. 월간조선은 2016년 5월호에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유관단체인 HWPL(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의 대표인 이만희 교주를 인터뷰 한 기사 <내가 지구촌 전쟁종식과 세계평화운동에 뛰어든 이유>를 실었다. 해당 기사는 최근 까지 온라인상에서 검색이 가능했고, 10일 MBC 'PD수첩-코로나19와 신천지' 방송분에서도 조명돼 이목이 쏠렸다. 

이 기사의 내용은 HWPL에 대한 홍보가 주를 이룬다. 기자는 "지구촌 전쟁종식과 세계평화 실현은 어쩌면 인륜의 희망이자 이상에 그칠 수밖에 없는 일"이라며 "그런 일에 도전한다는 것은 무모해보이기까지 한다. 그 무모함에 도전하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세계평화운동 단체가 있다. HWPL(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대표 이만희)이 그곳"이라고 썼다. 이 기자는 현재 월간조선 편집장이다. 

TV조선 1월 31일자 “쪼그라든 감염병 대응 예산···연구개발비 90억 ‘싹둑’” 보도에 대한 보건복지부 해명자료

TV조선은 지난 1월 31일 보건복지부가 올해 감염병 관련 예산을 작년보다 90억원 삭감했다는 사실과 다른 보도로 9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법정제재 '주의'를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신규사업 편성에 따른 총 사업비 165억원을 증액했지만 TV조선은 이 같은 사실을 누락한 채 90억원을 삭감했다고 보도해 방송심의규정 객관성 위반 조항이 적용됐다. 방통심의위는 "전례 없는 감염증 확산 위기 상황에서, 방송은 그 어느 때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확실한 내용으로 시청자를 혼란케 하고 불안감을 키웠다"며 법정제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d42
ad34
default_news_ad4
ad44
ndmediaus
ad47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ad43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ad45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ad46
ad48
default_setImage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