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KBS가 9개 지역총국에서 생산된 ‘지역뉴스’를 포털사이트 네이버, 다음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지역에서 생산된 뉴스가 포털사이트에서 따로 검색되지 않았다.

KBS는 3일부터 네이버·다음 뉴스 섹션에 9개의 지역총국에서 생산된 뉴스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KBS의 지역뉴스는 전국으로 방송되는 본사 뉴스프로그램에 포함된 리포트 등 일부만 포털사이트에 공급됐다.

3일자 KBS부산총국 기사가 네이버에 검색되고, KBS광주총국 기사가 다음에 검색되는 모습.

지역 시청자들이 지역총국에서 제작되는 뉴스를 시청하기 위해서는 TV로 본방송을 보거나 각 지역 KBS 홈페이지 접속하는 방법 뿐이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지역총국 3일자 보도부터 본사 방송 여부와 상관없이 포털사이트에 제공된다.

KBS 관계자는 "KBS가 원래 포털과 맺고 있던 뉴스공급계약에 지역총국 뉴스를 포함시키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KBS는 네이버·다음과의 추가 협의를 통해 지역뉴스를 각 지역별로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총국의 포털사이트 뉴스 공급은 ‘지역뉴스 활성화’의 일환이다. KBS는 지난 달 3일부터 저녁 7시에 방송되는 <뉴스7>을 본사와는 별도로 9개 총국이 자체 제작해 방송하고 있다. 닐슨코리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3일 광주전남<뉴스7> 14.0%(최고시청률), 경남 13.7%, 제주 12.2%, 부산 11.0%, 대전세종충남 10.9%, 전북 10.4% 등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양승동 KBS 사장은 “지역종합뉴스 <뉴스7>의 데일리 편성에 이어 지역뉴스의 포털 서비스까지 완성됨으로써, 지역 시청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매체를 통해 KBS 뉴스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며 “공정하고 정확한 지역 뉴스의 생산과 유통을 통해 지방분권 촉진이라는 공적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획기적인 지역방송의 변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김태일 KBS 이사는 “‘지역뉴스 포털 검색 서비스’와 같은 KBS의 지역방송 활성화 정책이야말로, 지역의 존재감을 확대하고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해 KBS의 공영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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