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방송문화진흥회가 MBC 사장 최종 후보자로 박성제 보도국장을 내정했다. 박성제 후보자는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된다.

방문진은 22일 오후 “투표 결과 문화방송사장 내정자로 박성제 후보자를 선임한다”며 “24일 장수장학회와 함께 최종 의결하겠다”고 밝혔다.

방문진 이사 앞에서 정책발표 중인 박성제 후보자 (사진=MBC)

방문진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박태경 전략편성본부장, 홍순관 여수MBC사장, 박성제 전 보도국장 등 3인의 사장 후보자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다. 방문진은 ▲공영방송에 대한 이해와 철학(방송의 독립성, 보도의 공정성 등) ▲변화와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실천 의지와 경영능력 ▲뉴미디어 환경에서의 MBC 발전방안 ▲지역사 및 자회사의 전략적 발전방안 등 총 4가지 평가 기준에 대해 후보자 평가를 마쳤다.

박성제 내정자는 경영계획서에서 디지털 연관부서를 하나로 모은 ‘D.NEXT본부’(가칭) 설립, PD중심 제작 체제에서 드라마 기획팀으로 재편, 16개 지역사를 전국 단일법인 ‘One-MBC’로 모으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적자경영 탈피를 위해 신사업TF를 직접 주도하겠다고 했다.

1993년 MBC에 입사한 박 내정자는 사회부·정치부·경제부 기자를 거쳐 MBC 탐사보도팀 차장을 역임했다. 사내 노동조합인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에서 민주언론실천위원회 간사와 본부장을 역임한 그는 2012년 MBC 공정방송 파업에 참여하던 중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이후 2017년 12월 MBC에 복직한 그는 2018년 6월부터 MBC 보도국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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