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김혜인 기자] 제26대 경향신문 사장 선거가 3파전으로 확정됐다. 후보자는 김석종 경향신문 상무, 최병태 경향신문 기획위원, 박래용 경향신문 논설위원 (기호순) 등이다. 경향신문은 2월 5~6일 이틀 동안 투표를 진행해 7일 사원주주회 총회에서 신임 사장을 확정할 계획이다.

당초 경향신문 사장 선거는 2021년 6월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SPC 기사거래 사건’이 발생한 후 사장·편집국장·광고국장이 사퇴해 사장 선거가 앞당겨졌다. 기호 1번 김석종 상무는 문화부장, 편집국 부국장, 논설위원 등을 거쳤다. 기호 2번 최병태 기획위원은 전국부장, 특집기획부장, 온라인뉴스 센터장 겸 여론독자부장 등을 역임했다. 기호 3번 박래용 논설위원은 사회부장, 정치부장, 편집국장 등을 역임했다.

경향신문 사옥 (사진=연합뉴스)

김석종 상무는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경향신문이 최근 어려운 사태를 겪었는데, 반듯한 언론-번성한 경영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워 경향의 가치를 바로 만들고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석종 상무는 “경영의 논리가 경향의 가치보다 앞서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편집국과 논설위원실을 관장하는 편집인을 임명해 편집권 독립을 강화하겠다. 사장이 편집인을 겸할 때 업무가 섞일 수 있으므로 새로운 편집인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병태 기획위원은 “편집권 독립 둘러싸고 갈등 많았는데, 편집권 독립과 광고 영업의 접점을 찾아 일할 수 있다고 판단해 사장직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최병태 기획위원은 “편집권 독립 장치로 편집국장 완전 직선제를 제안했다”며 “현재는 편집국 공백기이기 때문에 처음 편집국장만 사장이 임명해 조직을 정비하고, 이후부터는 완전 직선제를 실시하겠다. 사장이 편집국장 임명에 관여하지 않고 전 구성원에 편집국장 임명을 맡기는 것을 공약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박래용 논설위원은 “최근 회사에 불행한 사태(SPC 기사거래 사건)가 있어 예기치 않게 열린 사장 선거”라면서 “우선 회사에 안정을 찾아야 한다. 편집권 독립에 대한 보완책을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지 내부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래용 논설위원은 “뉴미디어 시대 종이신문과 온라인 부문의 무게중심을 어떻게 해야 할지, 인력과 조직은 어떻게 최적화시켜야 하는지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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