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안현우 기자] 인간은 누구나 웰빙(well-being) 웰다잉(Well-Dying)을 꿈꾼다. 생명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존엄하고 품위 있게 살기를 바란다. 작심삼일이 될지언정,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 계획을 세우고 금연을 결심하고 헬스클럽을 찾는 것도 그런 바람 때문일 것이다. 그 존엄하고 품위 있는 삶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건강이다.

급속도로 빠르게 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에서도 건강 문제는 중요한 화두이다. TV엔 건강의학정보 프로그램이 넘쳐나고, 심지어 홈쇼핑채널과 연계해 건강보조 상품을 판매한다. 또한 IT 기술의 발달로 누구나 쉽게 건강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문제는 넘쳐나는 지식과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있다. 인간의 신체 조건은 저마다 달라, 누구에게 효과가 있단 그 약이 내겐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홀푸드테라피』의 저자 정희덕 약사는 “무슨 병에는 무슨 약, 무슨 음식이 좋다더라 하는 말들이 허공에 꽉 찬 이 시대에 증상만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한 생명체가 건강을 회복해가는 데 정말 필요한 모든 요소를 조화롭게 구성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싶어서 『홀푸드테라피』를 썼다”고 말한다.

『홀푸드테라피』 사람을 돌보는 전체 건강 관리법 (저자 정희덕, 들녘)

홀푸드테라피란 무엇인가?

홀푸드테라피(Whole Foodtherapy)는 인간 전체를 돌보는 건강관리법이다. 자연관에 근거한 한방의 기본원리를 바탕으로 한약(韓藥)제제와 영양요법(Nutrients), 음식+정서 및 환경(Food/Mind)의 개념을 융합한 ‘새로운 개념의 전체 건강요법’이다.

저자 정희덕 약사는 “인간의 질병은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그 사람을 둘러싼 모든 것과 함께 보아야 한다”면서 “경험이 쌓일수록 약사로서 공부해왔던 양약과 한약, 영양요법, 그리고 먹거리는 서로 독립된 것이 아니라 하나로 융합되어야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강해졌고, 이를 통해 자연스레 ‘홀푸드테라피’라는 분야를 정립하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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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철새 분위기다. 논문에서 발표되는 한두 가지 기능을 여러 매체에서 홍보하고 상품화하여 전 국민이 유행처럼 복용할라치면 어느새 또 다른 물질이 화두가 되어 건강기능식품 시장 분위기를 선도하곤 한다. 이러한 문제는 어떤 제품 자체가 잘못되었다기보다 각 사람의 체질과 상황을 살피지 않은 단편적인 지식 몰이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래서 약국에 오는 환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TV에서 보았거나 주변에서 추천받아서 먹었다는 ‘몸에 좋다는 그 무엇’을 먹지 않았다면 오히려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이나 질병의 상태를 읽지 못하고 복용하는 건강식품은 시간과 돈을 낭비할 뿐 아니라, 작은 증상들을 더 깊은 질병으로 진행하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홀푸드테라피의 두 번째 요소; 영양요법(Nutrients) 「영양제란 무엇일까?」중에서

홀푸드테라피(Whole Foodtherapy)의 목표는 증상의 완화가 아니라 몸의 재건

『홀푸드테라피』는 본 내용 3부와 실생활에서 요긴하게 참고할 수 있는 부록으로 구성되었다. 1부에서는 홀푸드테라피의 개념을 소개하고, 홀푸드테라피를 이루는 3대 요소인 ‘한약(韓藥)제제’와 ‘영양요법(Nutrients)’, ‘음식·정서·환경(Food/Mind)’에 대해 상세하게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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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치료와 식생활교정은 현대인의 난치성질환치료에 필수적이며 건강을 유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반드시 지켜나가야 할 과제가 되었다. 건강한 먹거리에는 이 같은 기능 이외에 다양한 항산화성분이 각양각색의 컬러와 파이토케미컬의 형태로 존재하고 있는데, 모두 사기오미(四氣五味) 즉 네 종류의 기운과 다섯 가지의 맛을 지니며, 각각 고유의 기능이 있다.
- 홀푸드테라피의 세 번째 요소 「식생활(Food), 마음(Mind), 환경(Life)」 중에서

홀푸드테라피의 치험례를 다룬 2부와 3부는 일반 독자들이 흥미롭게 읽을 만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2부에선 성장기와 수험생, 갱년기, 노년기로 나눈 생애주기별 치험례를, 3부에선 감기 및 호흡기계질환, 피로와 대사질환, 암 그리고 근골격계질환, 소화기계질환, 정신신경계질환, 피부질환까지 6장으로 나누어 구체적인 증상별 사례를 담았다. 독자들은 본인의 상황에 맞게 이들 치험례를 참고하면 된다.

홀푸드테라피는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주변의 먹거리와 환경을 이용하여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손수 지키며 약물의 오남용까지 예방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특징은 부록 편이다. 독자들이 자신의 체질에 맞는 빈용한방제제, 영양제와 건기식, 주변에서 자주 접하는 먹거리들을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각종 제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부분으로 필요할 때마다 쏙쏙 뽑아 쓸 보물 같은 팁이 될 것이다.

곧 설이다. 다시 새해, 존엄하고 품위 있는 삶을 위해 대표적인 유기 생명체인 우리 몸에 대한 이해와 건강관리의 길을 찾아보자. 『홀푸드테라피』가 그 길로 향하는 온전한(whole)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정희덕- 부산대학교 약학대학 약학과를 졸업했다. 30여 년 전부터 동네 약국을 경영하면서 素惠 조구희 선생님으로부터 상한론(傷寒論)을 배웠고, 한국임상양병학회, 장면역학회, 생체부활자연치유학회, 팜스임상영양학회 등의 회원으로서 영양요법과 자연치유이론을 공부했다. 서울대학교 약학연수교육원에서 임상약학 과정과 한약제제연수과정을 마쳤으며 원광디지털대학원 자연건강학과에서 공부를 쌓았다. 대한약사회 한약정책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약사고방연구회 부회장, 한국한약제제학회 건기식부회장, 원광디지털대 한방건강학과 외래교수로 활동 중이다. 건강샘온누리약국 대표약사로 ‘자연은 정답, 면역은 보험, 약사의 소신은 사랑’이라고 되뇌면서 몸과 마음이 아파 찾아온 사람들에게 시간과 정성을 내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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