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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 기능 하락' 연합뉴스, 올해 계획은

기사승인 2020.01.13  14: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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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 뉴스 강화, 해외·지역·재난취재 내실화 등…'구독료 폐지' 청원 등 영향 미친 듯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연합뉴스 경영진이 정부 구독료 산정과 연동되는 '공적기능 평가'와 관련해 지난해 도출된 평가모델 기준에 맞춰 공적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조성부 사장을 비롯한 연합뉴스 경영진은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뉴스통신진흥회 정기이사회에서 '2020년도 연합뉴스 공적기능 수행계획서'를 보고했다. 

이날 뉴스통신진흥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연합뉴스 경영진은 한반도·통일 뉴스 강화, 해외취재망 내실화, 통일연구소 연구역량 강화, 지역취재망 활용 점검, 연합뉴스 어젠다 세팅기능 강화, 재난보도·재난포털 내실화 등의 공적기능 수행계획을 보고했다.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 (사진=미디어스)

이번 연합뉴스 경영진의 계획 내용은 공적기능평가 점수 하락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합뉴스 관리·감독기구인 뉴스통신진흥회가 공적기능평가 모델을 개정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뉴스통신진흥회가 도출한 개정안 평가항목에는 이전과 달리 '이용자 만족도' 항목이 신설됐다. 개정안 평가항목과 배점은 ▲해외뉴스 강화(300점) ▲외국어뉴스 서비스 강화(200점) ▲통일/북한관련 뉴스 취재 강화(100점) ▲지역뉴스 강화(100점) ▲재난재해 뉴스강화 (100점) ▲이용자 만족도(150점) ▲뉴스통신산업 진흥 및 언론생태계 발전 기여(50점) 등 7가지 항목 총점 1000점이다. 공적기능평가 결과는 지난해부터 연 300억 원 규모의 연합뉴스 정부구독료 산정과 연동되고 있다. 

이 밖에 연합뉴스는 콘텐츠 강화 비상기구를 구성했다. 조성부 사장은 지난해 12월 19일 열린 연합뉴스 창립 39주년 기념식에서 "1년 남짓 남은 임기 동안 더욱 분발해 콘텐츠의 질적 수준을 국민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겠다"며 콘텐츠 강화를 위한 비상기구 구성 계획을 밝혔다. 연합뉴스측에 따르면 현재 '콘텐츠 강화를 위한 비상특별위원회'가 꾸려진 상태다.

지난해 연합뉴스는 '구독료 폐지' 청와대 청원에 직면했다. 연합뉴스TV 뉴스화면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이미지를 삽입하고, 한·미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며 문재인 대통령 이미지 아래 태극기가 아닌 북한 인공기를 삽입하는 등 대형 방송사고를 낸 것이 도화선이 됐다. 

연합뉴스 공적기능평가 점수는 전년대비 52점 하락한 789점을 기록했다. 특히 이용자만족도 점수에서 이용도 점수는 100점 만점 환산점수 평가 시 각 영역별 평균 27.4~45.3점, 만족도 점수는 38.5~56.6점을 기록해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뉴스의 기본 가치인 '정확성'과 '공정성'이 개선되지 못해 콘텐츠 성과가 떨어졌다. 기사 '전문 취소'가 근 5년간 최대치인 12건을 기록하고, '고침'이 3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11월 전국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가 실시한 '콘텐츠 개선 및 신뢰도 제고를 위한 초점집단인터뷰' 조사 결과에서는 오보·오역·추측성 기사 등이 연합뉴스의 약점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날 뉴스통신진흥회는 올해 경영평가단과 공적기능평가단 구성을 의결했다. 경영평가단은 경영부문 소위원회와 콘텐츠 부문 소위원회로 나뉜다. 경영부문 소위원장에는 윤재홍 이사(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 고문), 콘텐츠부문 소위원장에는 김세은 이사(강원대 교수)가 임명됐다. 공적기능평가단장은 허승호 이사(한국신문협회 사무총장)가 맡게 됐다. 

뉴스통신진흥회 (사진=미디어스)

한편, 이날 이사회 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된 가운데 뉴스통신진흥회와 연합뉴스 경영진은 회의 공개 여부를 두고 약 한시간 가량의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기석 이사장을 비롯한 일부 이사들은 현행법상 회의 공개가 원칙인 만큼 연합뉴스 경영진 업무보고를 포함한 회의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연합뉴스 경영진은 경영상의 비밀이나 인적정보 등이 업무보고에 포함돼 공개가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일부 이사들은 경영진측 주장에 공감하며 허심탄회한 경영상 논의가 어려울 수 있고, 경영진이 최종 확정된 경영내용만을 보고해 보고 자체가 허술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표결을 거친 결과 오늘 회의 내용은 비공개 처리됐다. 

현행 '뉴스통신 진흥에 관한 법률'에는 '이사회의 회의는 공개한다. 다만, 이사회가 필요하다고 인정하여 의결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고 명시되어 있다. 관련 법에서 뉴스통신진흥회의 주요 업무는 연합뉴스에 대한 경영 감독, 연합뉴스의 독립성과 공적 책임에 관한 사항 등이다. 때문에 경영·영업상 비밀에 해당하는 논의나 개인의 신상정보가 문제될 수 있는 인사정보 논의 등을 제외하면 이사회 회의는 공개가 원칙이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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