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3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MBC <PD수첩> '검찰 기자단'은 폐쇄적인 기자단 운영 방식, 검찰과 출입기자단의 공생 관계를 추적한다.

<PD수첩>이 홈페이지에 올린 예고편에는 검찰과 출입 기자의 공생관계를 증명하는 대화가 등장한다. 검사 B는 “우리 검찰은 언론플레이가 반이란 말이에요. 특수부 검사들은 언론에 (수사정보를) 흘려서 결국 여론을 만들어 결재를 받아내요. 여론을 몰아가서 우리한테 유리하게 결론을 이끌어 내려고 하기도 하고요”라고 말했다.

MBC화면 갈무리 (사진=MBC)

<PD수첩>은 폐쇄적인 검찰 출입 기자단 운영방식이 ‘검언 카르텔’을 굳건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정부 기관이 아닌 기자들이 직접 검찰 출입에 제한을 두고 자체적인 규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기자단 내부에서 ‘기자실 출입 정지’ 등의 징계를 내린다는 것이다.

또한 검찰 출입 기자단이 아니면 공식적인 자리에서 질문조차 할 수 없다. <PD수첩>이 접촉한 언론사 법조팀장은 “기자단이 구성한 마이크를 들고 있는 분들만 피의자한테 질문할 수 있다. 기자단이 아닌 사람들은 찍히니까 질문할 수 없다”고 말했다.

<PD수첩>은 법조기자들이 검찰 수사권 축소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 ‘검찰 기자가 작성한 검찰개혁에 관한 기사 507개’를 분석한 결과, 법무부 개혁안 관련 기사는 절반가량이 비판 기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검찰이 발표한 개혁안을 비판하는 기사는 11.5%에 불과했다.

한편, 3일 SBS ‘논두렁 시계' 보도와 관련된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한두 달 전에 귀국했다는 중앙일보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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