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 지난 29일 방영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이하 <슈가맨3>)을 통해 십수 년 만에 4인 완전체로 근황을 공개한 그룹 태사자(김형준, 이동윤, 박준석, 김영민)가 연일 화제다.

태사자는 90년대 말 활동 당시 제법 큰 인기를 누렸지만, 그룹 해체 이후 배우로 전향한 박준석을 제외하고 나머지 멤버들의 소식을 알 수 없었다. 이들은 <슈가맨> 시즌 1부터 섭외 0순위였지만 과거 팬들이 기억하는 추억 속의 모습이 아니라 고사하였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어느덧 시즌3에 접어든 <슈가맨> 제작진의 끈질긴 섭외 끝에 멤버 모두 방송 출연에 응한 태사자는, 과거 활동 당시 꽃미남 미모 재현과 완벽한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한 달가량 모여 안무 연습은 물론 멤버 모두 10kg대를 감량하는 혹독한 다이어트에 돌입했다고 한다.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

2001년 해체 이후 근황이 알려지지 않았던 태사자라 <슈가맨3>의 출연은 그들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의 격한 반가움을 이끌어냈는데, 그중에서도 그룹의 리더였던 김형준은 현재 쿠팡 로켓 택배기사로 일한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형준은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쿠팡플렉서를 할 때 찍은 사진들"이라면서 일할 당시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택배일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사업하다 망해서 하는 것도 아니고, 돈이 많아서 취미로 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라 그냥 열심히 사는 것이라고 했던 태사자 김형준은 쿠팡맨 당시 낮밤 시간나는 대로 열심히 했고 지금까지 3만 개 정도의 물품을 배송했다고 한다.

김형준은 택배기사가 되기 전인 작년까지는 좀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이 일을 시작하면서 정신적으로 좋아지고 성격 자체도 밝아졌으며, 새벽에 일할 땐 그 시간에 열심히 살고 계신 다른 분들을 보면서 마음을 잡을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혀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김형준 SNS 갈무리

해시태그로 엿볼 수 있는 김형준의 긍정적이고 건강한 마인드도 화제다. #일하니 잠도 잘 잠 #생각만큼 힘들지 않음 #고객님의 기프트는 소중하게 #어른들의 산타 쿠팡맨 #직업엔 no귀천 #열심히일해서 번 돈은 소중함.

과거 연예인 시절 화려했던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현재의 삶에 충실할 뿐이라는 태사자 김형준의 근황은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며 응원을 이끌어냈다. 진정한 쿠팡맨으로 땀 흘려 일했던 김형준을 쿠팡 CF모델로 기용하라는 네티즌들의 반응 또한 심상치 않아 보인다. 그간 정말 열심히 살았기에 더욱 빛이 나는 태사자 김형준처럼 현재 자리에서 묵묵히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잘 사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연예계와 대중 미디어를 통해 세상을 보고자합니다.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http://neodol.tistory.com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