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KBS2TV <동백꽃 필 무렵> 제작사가 방송 스태프들과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계약서를 작성했다.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는 14일 KBS<동백꽃 필 무렵>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와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방송스태프지부는 한 달 전 제작사의 미계약·장시간 촬영 강요를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당시 제작사가 스태프들에게 하루 16시간 장시간 촬영을 강요했으며 사우나에서 숙박하게 하고, 스태프들과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

방송스태프지부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진행된 4차 교섭을 진행한 결과 ▲1일 최대 16시간 노동시간(휴게시간 2시간 미포함)에서 단축된 1일 최대 노동시간 적용 ▲1일 최대 노동시간 초과 촬영 때는 시간외수당 지급 ▲서울에서 비수도권지역으로 이동할 때 이동시간을 노동시간으로 인정 등을 합의했다. 방송스태프지부는 제작사와 해당 조항들이 명시된 노사협약서도 작성했다.

방송스태프지부는 “기존 드라마제작현장의 비인권적인 관행을 타파하고 시간외수당 지급을 약속해 드라마 제작현장의 노동조건 개선 의지를 보여준 제작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방송스태프지부는 살인적인 초과노동 중단과 노동시간 단축, 정당한 임금 지불, 점심시간·휴게시간 보장, 하루 8시간 수면권 보장, 근로계약서 작성 등을 목표로 활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BS2TV <동백꽃 필 무렵> 드라마 포스터 (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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