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MBN이 저녁 메인뉴스에서 ‘종합편성채널 자본금 편법충당 의혹’을 설명하고 사과에 나섰다. MBN이 자사 보도로 관련 의혹을 소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구승모 부장검사)는 이유상 매경미디어그룹 부회장, 류호길 MBN 대표, 장승준 MBN 대표를 기소했다. 장승준 대표는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의 아들이다. 장대환 회장은 기소 대상에서 빠졌다.

11월 12일 MBN 종합뉴스 방송화면 (MBN 유튜브 화면 갈무리)

검찰의 기소 결정이 나자 장대환 회장은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직을 사임했다. 그간 MBN이 “‘종편 자본금 차명’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악의적으로 기사를 보도할 경우 민·형사상의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는 반응을 내 온 것과는 상반된 결정이다.

MBN은 12일 ‘MBN 종합뉴스’ <검찰, MBN 법인·임원 등 기소> 보도에서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이 MBN 경영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자본구조 문제로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책임을 지는 차원”이라면서 “자본구조 개선을 위한 TF를 발족하고, 남아있는 207억 원 규모의 사원 명의 주식을 해소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외부 회계법인의 엄격한 관리도 병행된다”고 밝혔다.

또 MBN은 방송 말미 시청자에게 사과했다. MBN은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다"면서 "모든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성원에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1월 12일 MBN 종합뉴스 방송화면 (MBN 유튜브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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