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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독도 추락 헬기' 얻어걸린 단독으로 곤혹

기사승인 2019.11.04  11: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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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보도될 때까지 그런 영상 있는 것 몰랐다"…“이륙 장면 영상 없다” 수차례 부인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KBS가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 헬기의 이륙 당시 영상을 찍고도 경찰에 제공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불거졌다. KBS는 경위를 밝히고 사과했지만 소방당국 관계자들의 추가 증언이 나왔다. 사고 직후 사고 수습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수차례 KBS직원에게 자료를 요청했지만 “이륙 장면 영상은 없다” “삭제했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없다고 했던 관련 영상이 KBS 보도에 고스란이 담겼다. KBS <뉴스9>는 지난 2일 ‘독도 추락 헬기 이륙 영상 확보...추락 직전 짧은 비행’이란 제목의 보도에서 독도 비행장에 착륙한 헬기가 환자와 보호자를 태운 뒤 이륙하는 장면과 남쪽 방향으로 틀어 날아가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전했다. 

KBS <뉴스9>는 지난 2일 '독도 추락 헬기 이륙 영상 확보...추락 직전 짧은 비행' 제목의 보도에서 자사 직원이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출처=KBS)

보도 이후 사고 현장을 수습하던 관계자들 사이에 해당 영상을 처음 본다는 문제 제기가 나왔고 KBS는 “직원이 본인이 찍은 화면 중 20초가량 되는 일부를 제외하고 곧바로 제공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는 입장문을 냈다.

KBS는 3일 “독도경비대가 헬기 진행 방향 등이 담긴 화면을 제공해달라고 추가 요청했으나 해당 직원은 헬기 이착륙장 촬영의 보안상 문제에 대한 우려와 진행 방향과는 무관한 화면이라는 점을 생각해 추가 화면은 없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 직원이 사고 초기에 촬영하지 않았다고 답변한 점 등에 대해 “깊이 사과”했다. KBS는 3일 오전 국토부 사고조사팀에 영상을 전부 전달한 상태다.

하지만 KBS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KBS 직원이 “영상이 없다”고 여러 차례 부인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이 4일 공개한 울릉경비대장 통화에서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KBS기술직원은 이륙 장면이 담긴 영상은 없다고 수차례 부인했다.

지난 1일 KBS 직원은 독도경비대 작전팀장과의 첫 통화에서 “착륙 장면만 찍고 이륙 장면은 없다”고 답했다. 다시 전화해 촬영 영상을 요청하자 문자로 영상을 보내주며 “이륙 장면은 없고 착륙 장면만 있다”고 말했다. 이후 독도경비대 작전팀장이 이륙 장면 찍고 있는 것 봤다며 이륙 영상을 보내달라고 요청하자 KBS직원은 “영상이 없다”고 답변했다. 5시간이 지나 식당에서 직접 만났을 때도 KBS직원은 “이륙 장면 영상 삭제했다.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호 소방청 대변인은 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희는 보도가 될 때까지 그런 영상이 있는 걸 몰랐다”며 “미리 알려줬으면 진행 방향이라든가 이런 걸 같이 보며 (수색)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조 대변인은 “독도 헬리포트에 착륙하고 환자를 싣고 바로 이륙해서 진행하는 정도까지 영상이 있었다”며 “(KBS 직원이 국토부에 영상을 제공하지 않은) 부분은 윤리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협조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게 안 된 부분이 있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뉴스를 보도한 KBS기자가 2일 보도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하는 일도 있었다. 그는 “간만에 이른바 ‘얻어 걸린 단독’ 아이템. 톱 아이템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선후배님들 덕분에 잘 마무리”라고 글을 올렸다. 이후 추가로 올린 글에서는 “뉴스를 제대로 봤다면 달랐으려나. 영상에는 헬기가 날아간 방향이 담겨있지 않다. 도착과 이륙 직후까지가 전부”, “그러니 경비대원이 댓글에 남긴 ‘헬기 진행 방향 영상을 제공하지 않고 촬영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내용은 오해일 테다”라고 했다. 

네티즌들은 해당 기자의 SNS 게시글을 캡쳐해 “기자가 페북에 쓴 건 정말 잘못됐다”, “단독이 자랑이냐”, “***기자, 독도 경비대가 고생하는 동안 개인의 특종을 위한 결정이었냐”는 등의 비판 댓글이 기사 아래 달렸다.

김혜인 기자 key_main@mediaus.co.kr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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