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 ‘김학의 최종보고서’에 윤석열 검찰총장의 이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겨레는 “최종보고서에 ‘윤석열 검사장은 임○○ 소개로 알고 지냈는데 원주 별장에 온 적이 있는 것도 같다. 임○○이 검찰 인맥이 좋아 검사들을 많이 소개해주었다’는 윤중천의 진술이 담겼다”고 밝혔다.

앞서 한겨레21은 <[단독]“윤석열도 별장에서 수차례 접대” 검찰, ‘윤중천 진술’ 덮었다> 보도에서 “(윤중천이 윤석열에게 접대했다는 증언이 담긴) 과거사위 조사를 넘겨받은 검찰이 수사는 고사하고 내부 감찰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썼다.

14일 한겨레 <"윤중천, 임아무개 소개...알고 지냈다">

한겨레는 14일 <[단독] 김학의보고서 “윤중천 ‘임○○ 소개로 윤석열 알아’ 진술”> 보도에서 최종보고서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한겨레는 “김 전 차관 사건 관련 최종보고서를 보면 ‘조사단이 확인한 사실관계’ 항목에 윤 씨가 진술한 윤 총장 관련 내용이 적혀 있다”면서 “이 문장은 최종보고서 1207쪽에 등장하며, 이 내용 앞뒤로 다른 검사·변호사·판사 등에 대한 윤 씨의 진술 내용이 담겨 있다. 사업가인 임 씨는 검찰 고위직을 윤 씨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과거사조사단은 이 보고서를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에 보고했고, 이후 대검이 꾸린 김 전 차관 사건 검찰수사단에도 보고서가 전달됐다”면서 “조사단이 최종보고서를 쓰기 전에 작성한 윤 씨의 면담보고서에는 이보다 더 자세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했다.

한겨레가 최종보고서 일부 내용을 공개하면서 앞선 검찰의 해명이 논란으로 남을 전망이다. 검찰은 한겨레 보도가 나오자 관련 사실 자체를 부정해왔다. 11일 검찰은 한겨레21에 “과거사위원회에서 (윤중천 씨와 윤 총장과의 관계 등에 대해) 일체 언급이 없었고, 과거사위 조사단이나 김학의 사건 (검찰) 수사단 또한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밝혔다. 여환섭 대구지검장은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검찰과거사위원회 정식 조사기록에서 윤 총장 이름을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여환섭 대구지검장은 검찰 김학의 수사단 단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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