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 5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2019 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클래식 축제가 열리는 지역은 순천뿐만 아니라 여수와 평창 등의 도시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 여수와 평창의 클래식 축제에 비해 순천이 갖는 가장 큰 차별점은 무얼까. 이 궁금증에 대해 해답을 가진 이는 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 박평준 예술감독이었다.

“여수 및 평창 등의 클래식 축제는 클래식 마니아 중심의 행사로 알고 있다. 클래식을 잘 몰라도 찾아와서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다. 순천만이라는 관광 상품과 클래식이라는 축제가 어우러져 많은 대중이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클래식 축제, 클래식과 순천만이라는 관광 자원이 합쳐질 수 있는 클래식 축제라는 점이 여수 및 평창의 클래식 축제와 다른 점이다.

‘2019 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 포스터 (사진제공=순천시)

올해 열리는 ‘2019 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는 기존 행사와 어떻게 달라졌을까. 문용휴 순천시 문화관광국장은 “판소리의 고향인 순천은 성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지난해까진 조수미 등 성악가가 참여해왔다”며 그동안 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에서 성악가의 몫이 컸었단 점을 밝혔다.

이어 문용휴 순천시 문화관광국장은 “올핸 교향악이라는 축제 본연의 본질적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오케스트라 중심의 연주를 펼칠 예정”이라고 예년과 올해 행사가 달라진 점을 피력했다.

행사 일정을 꼼꼼하게 살펴보면, 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 둘째 날인 26일에 장윤성 지휘자가 이끄는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의 ‘교향곡 제 5번 운명’을 연주하는 데 이어, 30일엔 안두현 지휘자가 이끄는 SIOF 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의 ‘교향곡 제 5번’을 연주한다.

날짜는 다르지만 어떻게 같은 곡이 두 번에 걸쳐 연주되는 일이 벌어졌을까. 이 의아함에 대해 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 박평준 예술감독은 이렇게 설명하고 있었다.

“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는 음악을 모르는 분이 오셔도 클래식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클래식 마니아가 아니라도 곡 구성에 있어서 납득이 될 수 있도록 교향악 음악 가운데서 잘 알려진 음악으로 구성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

클래식 음악 가운데서 대중이 가장 많이 알 수 있는 음악을 선곡하다 보니 중복이 됐다는 해명이다.

‘2019 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는 이달 25일부터 30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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