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가짜뉴스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진실은 더욱 중요해졌다"며 "진실을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면 언론의 자유는 커지고, 그만큼 우리 공동체도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창립 55주년 기념식에 보낸 축사영상에서 "시인 김수영은 언론 자유에 있어서는 '이만하면'이란 중간은 없다고 했다. 언론자유를 향한 길은 끝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작년에는 '국경없는기자회'가 아시아 최초로 우리나라를 찾아 세계언론자유지수를 발표했다. '한국 기자들과 시민사회의 저항은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게 좋은 본보기'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국의 세계 언론자유지수 순위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20계단 올라 43위를 기록했고, 올해도 41위를 기록해 아시아에서는 가장 언론자유도가 높은 국가가 됐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진실을 밝히려는 기자정신이 가장 중요하다"며 "공정하고 균형 잡힌 보도를 위해 항상 노력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정권의 선의에 기대지 않고 자유롭고 공정한 언론을 언제나 보장받을 수 있는 제도의 정착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국경없는 기자회는 언론자유지수를 발표하면서 "문재인 정부는 방송사 사장 지명과 관련해 오랜 기간 지속되었던 MBC, KBS, YTN의 갈등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방송의 독립성을 위해 정치권이 방송사 사장을 지명하는 방식은 개정되어야 한다"고 제언한 바 있다. 여야 정치권 추천으로 구성되는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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