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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으로 얻은 또 다른 성과

기사승인 2019.08.16  13: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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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비평] 탁발의 티비 읽기

[미디어스] 74주년을 맞은 올해 광복절은 전과 다른 감정으로 맞을 수밖에 없었다. 일본이 도발해온 총성 없는 경제 전쟁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최근 시민단체들이 가세했지만 일본 불매운동은 조직되지 않은 시민들 스스로가 제안하고, 실천하고, 확대하고 있다. 그래서 사실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전혀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우리 스스로도 놀랄 만큼 우리 국민들의 일본 불매운동은 소리 없이 강했다. 10년째 맥주수입 1위를 달리던 일본 맥주는 한 달 만에 3위로 처졌고, 수입량은 98%나 줄었다. 유니클로는 카드 결제가 70% 감소했다.

[MBC여론조사] 국민 78%가 불매운동 중…"단호히 맞서되 유연하게" (MBC 뉴스데스크 보도화면 갈무리)

이번 일본 불매운동은 전과 다른 점이 많다. 사지 않겠다는 불매운동에 팔지 않겠다, 가지 않겠다가 추가되었다. 한국을 비하하며 일본 제품이 좋으니 쓰지 않을 수 없을 거란 일본발 망언은 그저 실언일 뿐이었다. 그뿐 아니다. 일본 수입품만이 아니라 한국에 진출한 일본 화장품 기업이나 합작 기업들의 망언은 불매운동의 불길을 더욱 거세게 부채질했다. 자기 무덤을 판 것이다.

15일 MBC <뉴스데스크>가 전한 불매운동 현황은 놀랍다. 국민 중 77.5%가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본 맥주 등 수입품들이 한 달 만에 곤두박질친 이유가 설명이 된다. 거기다 일본 중소도시들의 경제를 실질적으로 흔들 여행 감소폭은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한국인은 받지 않겠다”며 콧대를 세우던 대마도는 한국 관광객이 끊겨 섬 전체가 썰렁해진 상황이다.

일본과의 갈등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단호하게 대처했다. “우리는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는다”는 말이 핵심이었다. 그리고 광복절 축사에서도 “누구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강조했다. 이런 발언은 그만한 힘이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일본의 공격에 우리 경제가 송두리째 흔들리는 구조라면 굴욕이라도 참을 수밖에는 없다.

[영상] 경제 극일의 역사…격차 줄었다 (KBS 뉴스9 보도화면 갈무리)

이번 일본과의 갈등 그리고 일본 불매운동으로 새삼 확인하게 된 것은 우리는 이미 일본이 만만히 보고 흔들 수준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런 측면에서 15일 KBS 9시 뉴스 오프닝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일본 부품을 들여와 조립하는 수준에서 시작한 우리 경제가 이제는 일본을 앞서는 분야가 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1965년 한일협정 당시 일본과 우리나라의 경제력 격차는 29배였다. 그러나 이제는 불과 3배 차이로 근접했다.

주목할 부분은 경제 부분만이 아니라 “최고 수준의 민주주의를 구현하고 있다”는 앵커의 말이었다. 경제적으로는 아직 더 일본을 극복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지만, 적어도 민주주의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는 우리가 훨씬 앞섰고 우월하다는 자부심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그 자부심의 근거는 경제력 성장에 있다.

[영상] 경제 극일의 역사…격차 줄었다 (KBS 뉴스9 보도화면 갈무리)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겠다”는 대통령만이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숙명적인 선언이었다. 일본의 경제 보복에 우리는 잘 극복해가고 있다. 시민들은 불매운동으로, 기업들은 탈일본으로 적극 대처하고 있다. 일본 불매운동은 우리 스스로도 놀랄 만큼 조용하고도 뜨거운 시민운동이다. KBS 9시 뉴스가 평가한 일본 불매운동은 "자발적이고, 문화적이고, 지속적"이다. 그 결과로 새삼 알게 된 것은 우리가 경제라는 외형과 민주주의라는 내실을 고루 갖춘 강한 나라라는 사실이다. 일본은 두려운 상대가 아니라는 사실이기도 하다. 일본 불매운동으로 알게 되고, 얻은 성과들이다.

매스 미디어랑 같이 보고 달리 말하기. 매일 물 한 바가지씩 마당에 붓는 마음으로 티비와 씨름하고 있다. ‘탁발의 티비 읽기’ http://artofdie.tistory.com

김기 칼럼니스트 treeinus@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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